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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中銀, 경기부양 가속 페달 떼면 시장에 '긴축발작' 온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21:20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21:34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해 역대급 규모의 경기부양에 나선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개선된 경제지표를 근거 삼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금융시장이 이를 긴축으로 받아들여 이른바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됐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대차대조표가 4월부터 줄어들고 있다며 금융시장 발작을 통해 경제회복도 좌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일본은행의 대차대조표 총합 규모는 5조3000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들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대상을 국채뿐 아니라 정크 본드까지 파격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반등하고 각국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자산매입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고 있다.

로이터 분석에 따르면, 4개국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규모는 6월 들어 8520억달러로 2개월 연속 줄었다. 이는 4월 규모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경제회복 신호를 거론하며 길트채 매입 규모를 반으로 줄였고, 호주준비은행(RBI)은 5월 초부터 자산 매입을 중단했다. 이번 주 일본은행은 사실상 수용적 통화정책의 일시 중단을 시사했다.

연준 또한 글로벌 달러 유동성 부족이 완화되며 스왑 및 레포 수요가 줄어들자 대차대조표 확대 속도를 점차 줄이고 있다.

지난주 ECB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는 175억유로로 3월 출범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CB는 하루 매입 규모를 40억유로로 유지해 내년 6월까지 1조3500억유로를 매입한다는 목표를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ECB 관계자들이 연이어 굳이 목표 액수를 달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경제 상황에 따라 매입 규모가 줄어들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금리 전략가인 랄프 프루세는 "시장은 ECB의 매입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며 PEPP 목표액이 완전히 달성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ECB가 매입 규모를 하루 40억유로 밑으로 줄이면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프루세 전략가는 "시장 기능이 대체로 정상화된 만큼 중앙은행들이 실제로 경기부양을 축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이 3~4월 위기 때 보였던 긴급 진화 태세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유발 요인들은 아직도 차고 넘친다. 우선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봉쇄조치가 다시 내려져 빠른 경제회복 가능성이 요원해지고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정부의 근로 지원 및 실업자 지원책이 곧 종료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앙은행들까지 손을 떼면 통화정책이 확대에서 긴축으로 전환될 때 나타나는 충격인 '긴축 발작'이 금융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프루세 전략가는 "재정적 경기부양이 불충분한데 중앙은행들이 점차 브레이크로 발을 옮기고 있어 경제회복이 좌초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M&G투자의 짐 리비스 채권 담당 책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긴축 발작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미국에서 특별 주당 실업수당 600달러를 지급하는 조치가 7월 말에 종료된다. 도이체방크는 이 조치의 종료를 '실업수당 절벽'이라고 표현하며 올 여름 시장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국의 실업수당 절벽을 이유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대신 코로나19 회복 기금이 여전히 논의 중인 유럽 주식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 상당수 유럽국에서도 올 가을에는 추가 실업수당 등 근로자 지원 혜택이 종료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5일 각국에 사회안전망을 철회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경고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실업수당 절벽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긴축 발작 등 시장의 반응이 경기부양 가속 페달에서 떼려던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발을 다시 붙잡아 둘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캐나다생명투자의 선임 연구원인 대니얼 화이트는 "경기부양 규모가 워낙 역대급이니만큼 위기 정점 당시 수준에서 어느 정도의 긴축은 불가피하지만 중앙은행들이 그 과정에서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5년 간 정부와 중앙은행은 시장의 인질 노릇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자산매입 속도를 올려 올해 말 모든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현재보다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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