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잠재적 확산 우려되는 살얼음판…지역 감염 연결고리 많아"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5:54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5:54

24일 18시부터 전국 교회 집합제한 조치 해제…생활방역 노력 지속
안전신문고 1273건 신고 접수…방역수칙 위반 705건(55.4%)으로 최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던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국내 상황이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같다고 평가했다. 지역사회 감염 연결고리가 많기에 지금의 감염 억제상황이 또다시 재확산 상황으로 바뀌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의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이란 당부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선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역학조사팀의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상황은 우리 방역당국이 판단하기로는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며 "일선 역학조사관들이 여전히 지역사회에 감염 연결고리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일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시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휴가철을 맞아 지역사회 전파고리를 끊어내야 되고, 지금의 감염 억제상황이 또다시 재확산 상황으로 바뀌지 않도록 또 한 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9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20명으로 이를 합한 총 누적 확진자는 만3938명이다. 국내 발생 사례는 지난 20일 4명을 기록하며 두 달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이후 21일 20명, 22일 29명에서 이날 39명으로 사흘 연속 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본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서 총 5명, 이용자 1명과 그 이용자 등의 지인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20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금융회사와 관련해서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됨으로써 누적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총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경기도 포천시에 주둔한 군부대와 관련해서는 병사 1명 그리고 군부대 내의 교육 및 상담을 담당하는 강사 2명, 그 강사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전파경로와 관련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강사 2명 중 1명으로부터의 군대 내 전파"라며 "강사 2명이 다 나중에 확진됐고, 이 강사들이 추가로 방문한 4개의 다른 부대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파악된 것으로는 이 강사들이 강의 중에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실내 밀집된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 방문판매 모임 사례에서 휴대폰 매장 관련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5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광주 일가족과 관련해선 지표환자가 지난 22일 확진된 후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기존 발생과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외 유입 환자는 20명이 발생했다. 검역단계에서 5명 그리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5명이 확인됐다. 전체 20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국 9명, 유럽 1명, 중국 외 아시아가 10명(러시아 5명, 우즈베키스탄 3명 등)이다.

지금까지 해외 유입 사례 총 2145명 중에 46.7%가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해외 유입 사례는 1143명이다.

현재 해외상황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확산 단계다. 미국만 하더라도 누적 확진자가 4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2주 만에 100만 명이 는 것으로 파악된다. 심지어 미국 내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주·도시·지역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어서 프랑스나 스페인 등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고, 이웃 일본도 일일 발생이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심지어 호주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 방역당국이 이렇게 전 세계 발생현황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첫째로 해외 유입을 통한 지역전파 차단을 위해서 위험도 평가 그리고 특별입국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향후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경우, 환자 발생이 많은 선진국 또는 제약사가 있는 제조국 중심으로 한 백신 독점이나 선구매 등으로 인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예측불허의 상황임을 인지하고, 국제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세 번째로 코로나19 유행을 잠재우려면 결국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 세계가 다 같이 발생률을 낮춰야 한다. 국내 방역조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도 전 세계 발생 현황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관련 연구개발 조사 등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 항체 2차 조사를 준비 중으로, 지난 1차 조사에서 빠져있던 대구, 대전, 세종 등의 지역을 포함해 혈청을 수집하고 있다.

향후 혈청 수집이 완료되면 오는 8월 말경 항체가 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연구용역을 통해 8월 중에는 대구·경산 지역의 일반인 등 3300명에 대한 항체가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안전신문고 제도와 관련해선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1273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방역수칙 위반이 705건(55.4%)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4일 18시부터 전국 교회에 대해서 방역수칙의 행정조치, 즉 집합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이로 인한 지역 감염 확산 우려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일희일비하는 태도로 방역을 하는 것은 아니고 생활과 방역이 조화를 이루는, 그럼으로써 코로나19 외에 변화된 일상으로 적응해 가는 부분들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일상과 방역이 같이 가는, 진정한 생활방역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해제 후에도 예배 시에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되고, 동시에 감염 위험도가 높은 활동, 즉 소모임·행사·식사 등의 활동을 자제해주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