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3일 여야 중진의원 오찬간담회 개최
"정세균, 중요한 법안 미리 제출해 대화·토론 가능하게 요청"
여야 신경전 벌어져…정진석·김태년, 대북전단금지법 대립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향해 "토론과 타협의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앚은 이날 오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중진 의원 초청 오찬감담회서 "우리가 대화와 토론의 국회, 타협의 국회를 이끌기 위해 중진 의원들의 경륜과 지혜를 빌리고자 한다"며 "그동안 정국이 막혔을 때 뚫는 사회적 역할과 타협의 마중물 역할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변재일·설훈·조정식·이낙연 의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중진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8.03 leehs@newspim.com |
박 의장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세 가지 당부를 전했다며 여야 대화와 협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정세균 총리께 중요한 법안과 예산, 정책들을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회에 설명해달라. 특히 야당에게도 충분히 사전에 설명해달라고 했다"며 "중요한 법안이 있을 경우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회에 제출해서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게 준비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정부질문 등 각 부처 장관들이 국회의원의 질의에 성의있는 답변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와 수해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며 "21대 국회가 진정으로 국민 신뢰를 받고 기대를 걸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오찬간담회 시작 전 여야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왜 강행처리하려고 하나"라는 질문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켜보시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찬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님께서 주로 말씀하셨다"며 "중진들이 중심이 되서 더 자주 만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의원은 "세종시와 관련해서 제가 (박 의장님께) 여쭤봤다"며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투트랙 접근, 그리고 균형발전 뉴딜에 대해 세종시에 가서 얘기한 게 있는데 박 의장의 생각과도 일치하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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