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 시 계약금 돌려줄 이유 없다"
"당사자들이 진중하게 마지막 협의해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거래 종결을 위해 당사자들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거래가 무산될 경우, 책임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몫이며 계약금 반환소송도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3일 이 회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지금까지 산은이 최대한 협조해 왔으나, 더 이상은 결정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3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2020.08.03 bjgchina@newspim.com |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은 이달 12일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산은은 현산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계약이 무산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만약 계약이 무산될 경우 모든 법적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보도자료 등을 통한 현산의 주장은 상당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인 측면도 있었다"며 "금호와 산은은 하등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약이 무산되면 이는 현산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며, 계약금 반환 소송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산은 12주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현산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으며, 만약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금호와 산은 측에서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양측(현산과 금호) 모두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신뢰를 받지 못하면 앞으로 여러 협의나 경제활동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산은은 항상 신뢰를 바탕으로 일 해 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이런 불확실한 상황을 계속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사자들이 진중하게 마지막 협의를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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