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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산삼에 미친 UN군, 안헌식 보고바이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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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 [사람을 좋아하는 책] 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 [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7월에 광주에서 코로나가 터졌다. 청정구역인 줄 알았던 광주가 코로나 습격으로 어수선 했는데, 그 와중에 환자들에게 2억원대의 면역력 관련 식품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환자가 면역력을 회복하면 바이러스는 즉시 퇴치 됩니다. 이거면 됩니다.''
 
20년전, 세계 최초로 산삼복제에 성공한 그가 산삼 속에 함유된 면역력증강 진세노사이드를 수백배 증폭시켜 만든 산삼쌀과 산삼엑기스를 환자 20명에게 (1인당 액면가 1000만원 정도)무상기증하여 코로나바이러스를 잡겠다고 나섰다.

안헌식, 그가 내민 명함에는 (사)한국유엔봉사단  이사장, 그리고 그 밑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라고 쓰여있다.

200명의 환자에게 필생의 작품인 '산삼쌀'과 '시그니처 진' '천삼정 등 산삼기반의 기능성식품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이는 산삼에 '미친' 사람이다.

안헌식! 공식적으로 그는 '한국유엔봉사단' 이사장이고, 주식회사 '보고바이오' 회장이다. 그가 그런 제안을 한 이유는 분명하다.

''저는  말기 암으로  사망선고 받은  환자나  뇌사 판정받고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 본 경험이 있습니다. 산삼으로 뇌사상태였던 아내도 살렸습니다. 2011년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아내의 뇌전체가 파괴되어 뇌사 상태에서 하루하루 하늘에 매달려 있을때, 사람형태와 비슷한 큰大자 모양 산삼을 먹으면 죽어가는 사람도 실려낸다는 전설이 떠올라서, 전국 심마니들에게 수소문해 큰大자 모양 산삼을 구하게 됐죠. 천종산삼액을 직접 투입해 아내를 다음 날 깨어나게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기본적 대화 밖에 못하지만 아내가 생사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온 건 우연도 아니고 거짓도 아닙니다.''

안헌식 보고바이오 회장 [보고바이오 제공]

그후 그는 산삼연구에 더욱 집중했다. 산삼 속에 함유된 면역증강 물질인 각종 진세노사이드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기술, 이를 접목해 진세노사이드를 쌀과 같은 곡물이나 견과류에 투입해 고기능성 곡류를 제조하는 방법을 발명했다. 그것으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국민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의 연구나 명함에 있는 고려대 의대 외래교수라는 직함을 보고 의학 전공자라고 지레짐작한다. 하지만 그는 법대 출신이다. 한 때, 법대로만 살면 세상 잘 사는 줄 알았다. 헌데, 절대로 아니란 걸 60대가 되서야 알았다. 대한민국 농민자립을 위해 전재산을 퍼붓고 인생을 바쳐온 산양삼 사업 관련 일들을 모두 빼앗기고 나서다. 

''거짓과 위선, 탐욕을 가진 사람들과 관련 공무원, 돈에 눈이 멀어서 은인을 배반한 농민들로 인해 천억원대 재산을 눈 뜨고 빼앗기고 난 후, 비로소 상식과 법대로 사는 일이 녹녹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는 김해 출신이다. 20대 상경해서 무역을 배웠고, 30대 떼돈을 벌기 시작했다. 때 마침 불어온 오리털 파카 열풍을 타고 제조를 했다. 오리털 파카를 입은 청춘이 거리에 차고 넘치는 만큼 그의 금고에 돈도 쌓여갔다. 건물도 사고 산도 샀다. 2000년 되던 해 그의 현금잔고는 3000억원대 달했다. 그 돈으로 세상에서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상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국가를 위한 큰 일이나 역사에 남는 사업을 하라고 하셨던 선친과 독립운동에 몸 바치셨던 장인어른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나라'를 선택했다.

2003년, 지리산 자락을 껴안은 산골 함양군은 재정자립이 불가능해 보이는 오지 산골이었다. 

그 곳에서 그는 '나라'를 발견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나라' 배고픈 군민들이 모여사는 산골, 선친이 애잔하게 바라봤던 대한민국, 그 '나라'를 발견했다. 선친처럼 그 길로 가기로했다. 당시 함양군수였던 천사령씨의 '애민정신'이 눈물겨운 동기가 됐다. 

함양군에 뿌리내린 산삼. [보고바이오 제공] 함양군에 뿌리내린 산삼. [보고바이오 제공]

산삼 재배 적지를 찿기 위해서 1000m이상 고산들을 답사하고 다닐 때 일이다.

''논에서 일하다 인사하는 사람이 군수인지도 모르는 늙은 농부의 흙 묻은 손을 잡고, 짠한 눈으로 농부의 깊은 주름을 주시하는 군수, 천사령씨를 보면서 내가 쓰는 돈이 가치 있다고 믿었습니다.''

''흙을 보면서 농사를 짓는 농부가 오직, 하늘을 바라보고 산다는 걸 아는 군수가 있는 함양이 좋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농부 마음을 알고 있는 군수가 있는 함양. 돌아보면 온통 산 뿐인 함양 산골에서 그는 희망의 뿌리를 내렸다.

지리산에 뿌리를 내린 산삼들은 함양의 미래가 됐다. 그리고 2020년,  '함양산삼 항노화 엑스포'를 주최하는 세계 유일 '산삼엑스포' 기득권자가 된 함양군, 안헌식 회장 개인 재산으로 함양군 일대 식재한 산삼과 홍보를 근거로 엄청난 부촌이 된 셈이다.

''함양군이 잘사는 마을이 되고 보기드물게 인구가 늘어나는 산촌이 된 것은 축복할 일이지요. 처음 함양에 산삼을 심기 시작한 목표가 지금 이루어졌으니까요.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원인과 과정을 숨기고 국가기관인 군이 개인기업 자산을 절취해서 집단적으로 그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범죄입니다.''

그가 1000억원대 엄청난 사재를 투입하고 인생을 받쳐왔던 산양삼 사업의 중심이 함양이다. 아내를 설득해 집까지 저당, 대출받은 돈으로 산삼 중심이 함양임을 알리기 위해서 산삼축제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함양군은 개인이 백억원 이상 사재를 퍼부어서 만든 산삼축제를 '무대뽀(?)'로 집행하고 있다.

함양군에서 산삼사업을 시작한 보고바이오 안헌식 회장. [보고바이오 제공]

2007년 10월 5일, 함양군 산림녹지과에서 발신한 공식자료에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안헌식이 주인인 네오바이오(보고바이오 전신)가 심은 산삼은 2300만9971뿌리라고 확인, 적시하고 있다.

또 당시 군수였던 천사령씨는 ''함양군은 2003년 당시 산삼에 관련된 일체의 산업이 없었고, 산양산삼이라는 말 조차도 없었다. 안헌식 회장이, 산삼을 제공했고 주민들은 심었다. 그 함양산삼을 알리기 위해서 함양산삼죽제가 필요했고 함양군은 이름만 빌려주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안헌식회장과 네오바이오가 일체의 비용부담을 했고, 저작권도 소유하게 되었다. 함양군 소유의 땅이지만 거기 심어진 산삼과 함양산삼축제는 명백한 개인자산이다.''이라고 쓴 자필 확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법학을 전공한 안헌식 회장은 법적으로 뭘 따지며 살아본 적이 없다. 허긴, 퍼주는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법적으로 따질 일이 뭐가 있겠는가?

특허청에 등록된 모든 버섯 균사체 배양방법( 0465648)특허를 공개해서 버섯재배하는 대한민국 모든 농민이 단 1원의 로열티 없이 재배를 하게하고 백합꽃, 거베라 등 로열티를 내는 외래수종을 개발해 특허오픈을 해버리는 등 눈에 띄는 나눔과 베품을 거침없이 해왔다.

그런 그가 함양군과 법정싸움 끝에 패소를 했다. 모든 사실이 명백했다. 산에는 그가 심은 산삼이 여전히 자라고 있다. 그간의 과정은 공식서류에 , 공식기록 영상 속에, 사람들 기억속에 그대로 있다.

그런데도 함양군은 그가 심은 산삼들은 다 말라죽었다고 한다. 어디서 생긴지 모르는 산삼으로 함양군이 우연히 산삼산지가 됐고, 누가했는지 모르는 이벤트 때문에 유명해진 '함양산삼'을 위해 '함양산삼엑스포'를 한단다.

함양군에서 안헌식 회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세운 기념비가 군에 아직도 있다. [보고바이오 제공]

피해액수가 너무 커서 청구인지세를 낼 수 없어 재판을 포기했더니 변호사가 억울하다며, 무료변론을 넘어서 돈을 구해다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패배했다. 

너무 어이없어 재판도중 예고도 없이 자신이 산삼사업의 창시자이고 회사 설립자인 안헌식이라고 밝히고 '증언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함양군에서 선임한 향판 변호사가 '안헌식은 법인 대표가 아닌 자연인이니 증언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장은 '현재 법적인 대표는 아들이 대신하고 있다'며  '증언할 필요없다'며 재판정에서 그를 밀어냈다. 더 이상 인지대가 없어서 재판을 접었다.

그가 산삼으로 살려낸 아내 얘기를 하다가 눈물을 훔치며 전화기를 든다. 농민 사랑에 미친 안헌식을 말없이 내조해오던 아내다. 2011년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졌다가 기적같이 살아 난 아픈 가정사가 있다.

뇌병변 환자의 비명같은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기억능력과 언어를 상실했고 1급 중증 장애인이지만 10년동안 변함없는가족사랑으로 기적적으로 소생, 2살 어린아이 수준이다.

아내의 본능적 반응이 코끝을 시큰하게한다. 남편 목소리를 알아듣고 내뱉는 말이  '사랑한다! 사랑한다! 집샀나? 집샀나? 빨리 빨리 함양가자! 함양가자!'다.

아내 명의로 된 집과 건물들을 팔아서 모두 함양 산삼밭 속으로 묻혀 버린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뇌사판정까지 받고 뇌의 지극히 일부분만 가지고 있는 아내가 기억하는 것을, 멀쩡한 뇌를 지닌 그들은 왜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2007년 서류로 확인한 2300만 뿌리 산삼은 3000억원 정도 자산가치다. 100억원 이상 개간비용과 150억원 이상 산삼축제 이벤트 집행 비용 등이 함몰되고, 일방적으로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있는 사람, 안헌식은 하루빨리 명예회복을 하고 아내가 원하는 함양집을 사고싶다.

''돈이요? 하늘나라 갈 때, 갖고 갈 것도 아닌데 뭘라꼬요! 그냥 사실대로 좀~ 살자고요. 거짓말 말고 쫌... 내가 이래 살아도 많은 암환자와 코로나 환자도 구하고 '유엔봉사단 자원봉사'도 하잖아요.'' 경상도 사내 안헌식은 다른 별에서도 자원봉사자로 살다 온 듯 하다.

안헌식 보고바이오 회장은 유엔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고바이오 제공]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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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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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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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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