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채널A 강요미수' 한동훈 공모 규명 실패…논란 키운 추미애

기사입력 : 2020년08월06일 14:24

최종수정 : 2020년08월06일 14:24

추 장관, '검언유착'으로 규명…사상 2번째 지휘권 발동까지
법무부 "따로 밝힐 입장 없어"…추가 수사 결과 지켜볼 듯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채널A 강요 미수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의 공소장에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논란에서 추미애(62) 법무부 장관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전날인 5일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후배 기자 백모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공소장에 이 사건 핵심 의혹 당사자로 알려진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는 적시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2020.07.27 kilroy023@newspim.com

이에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애초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었으니 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 측 변호인도 "(이 사건은) 검찰과 언론이 유착된 사안이 전혀 아님에도 (중앙지검은) 수사심의위의 압도적 권고를 무시하고 (한 검사장을)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한 검사장의 공모 의혹에 선을 그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그동안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함께 이번 일을 꾸몄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한 검사장의 조사 거부와 증거 확보의 어려움 등을 겪으면서 혐의 입증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이 전 기자를 재판에 넘기면서도 한 검사장의 비협조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공모 여부를 명확히 규명한 후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추가 수사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검찰이 오히려 이 전 기자를 구속하는 등 강제 수사 과정에서 '검언유착'의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장달영 해온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 사건 성격상 만약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면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 공모 관계를 적시했을 것이다"며 "여태까지 검찰은 이들의 공모가 있었다고 얘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공소장에) 적시하지 못한 것은 입증할 만한 증거가 확보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 중인 단계에서 유착 관계 의혹을 언급한 것부터 피의사실 공표라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결국 공소장에 공모관계를 적시하지 못하면서도 지금껏 검언유착으로 엮어낸 것을 보면 이미 그런 프레임을 짜고 그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고 증거를 찾으려 한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이번 채널A 전 기자 기소에서 검찰과 언론의 유착관계를 규명하는 데 실패하면서 추 장관 역시 논란을 확산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앞서 추 장관은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6월 26일 한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한 후 법무부에 이례적인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이후 추 장관은 6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는 '검언유착'이다"라며 "검·언이 처음에는 합세해 유시민 개인을 저격하다가 그들의 유착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검찰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법무부 장관을 저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1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검사와 기자가 공모해 재소자에게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별건으로 형사 처벌될 수 있다고 협박을 한 사건"이라며 사실상 이 사건을 '검언유착' 사건으로 규정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급기야 추 장관은 그 다음 날 사상 두 번째로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의 지휘를 받지 않도록 하면서 독립적인 수사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수사팀은 그동안 한 검사장의 공모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다 급기야 '압수수색 몸싸움', '불법 감청', '특혜 입원' 등 논란만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면서까지 수사팀에 힘을 보탰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면 적어도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은 져야 하지 않나"며 "최소한 국민에 대한 유감 표명, 해당 당사자에 대한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추 장관에 대한 책임 논란에 대해) 따로 입장은 없다"며 "향후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검찰이 한 검사장에 대한 추가 수사 의지를 밝힌 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