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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확진자 438명 전광훈 교회, 484명 '명단누락'·553명 '연락두절'

기사입력 : 2020년08월18일 12:11

최종수정 : 2020년08월18일 12:37

서울 신규 환자 132명 중 사랑제일교회 75명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553명 연락두절
누락명단 484명 확보, 1000명 이상 방역 무방비
교회발 집단감염 심각, 서울시 "적극 협조 호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사랑제일교회에서 하루만에 확진자 75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만 438명에 달하는 가운데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553명은 여전히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서울시가 교회측이 누락한 484명의 신규 명단을 확보하는 등 방역방해 정황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 서울시는 확산 차단에 집중하는 한편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에 대해서는 법적인 책임을 반드시 묻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8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132명 늘어난 22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22명이 격리중이며 1573명은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지난달 20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70대 환자가 16일 사망,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32명은 해외접촉 1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75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8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8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명, 확진자 접촉 18명, 경로 확인 중 21명 등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광훈 목사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에 참석해 만세를 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484명 명단누락, 방역방해 정황"

현재까지 파악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전국 기준 438명, 서울 기준 282명이다. 교인 및 방문자 등 1559명을 검사해 양성 281명, 음성 996명을 확인했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지만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552명은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아 추가 확산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주소지도 명확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경찰과 협조해 이들에 대한 추적에 나선 상태다.

사랑제일교회가 의도적으로 교인 명단을 누락시킨 정황도 확인됐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가 제출한 최초 명단은 4066명이지만 서울시가 직접 교회를 방문해 확보한 명단에는 484명이 더 있다. 교회측이 허위로 자료를 제출해 방역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명단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검사이행 등을 추가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설명을 종합하면,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는 당초 4066명에서 4550명으로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552명과 명단 누락으로 검사 대상 자체에서 빠진 484명 등 최소 1036명이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다. 사랑제일교회로 인한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이유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의 공동변호인단이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서울시의 고발 및 언론발표 내용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랑제일교회 측은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자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 1차장을 각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2020.08.17 dlsgur9757@newspim.com

박유미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기 전에 이미 대상임을 알고 있었다고 본인이 발언한 후 다시 이를 부인하며 방역에 혼선을 주고 있다. 또한 신도들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사를 미룰 것을 종용하는 등 방역을 방행한 정황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검사 대상자 전원이 빨리 검사를 받아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히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즉시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교회발 집단감염 최소 356명, 온라인예배 전환 '호소'

사랑제일교회 뿐 아니라 서울 소재 다른 교회에서도 계속 집단감염이 발생,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노원구 안디옥교회에서는 14일 교인 1명이 최초 확진을 받은 후 16일 6명, 17일 8명 등 총 15명이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서울시민으로 확인됐으며 최초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다.

서울시가 확진자가 참여한 하계수련회 참석 교인 및 가족 등 19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4명, 음성 163명이 확인됐다.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여의도순복교회에서는 전도사가 15일 최초 확진을 받은 후 같은날 교인 및 가족 3명 등 총 4명이 감염된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중 서울시민은 2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7일 등록교인 수 56만명으로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총 3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늘부터 2주 동안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키로 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2020.08.18 pangbin@newspim.com

확진자가 찬양대 연습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인 190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88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결과를 대기중이다.

이밖에도 용신시 우리제일교회와 양천구 되새김 교회에서도 각각 8명과 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4개 교회로 인한 신규 환자는 92명, 누적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356명에 달한다.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서울시는 집합제안명령 기간인 오는 30일까지 정규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으로 교회측에 공식 요청했다.

또한 자치구와 협력, 종교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이번 주말부터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될 경우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 통제관은 "온라인예배 전환은 교회의 자발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교계 지도자와 교회 관계자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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