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거제시는 18일 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거제시민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과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검사와 정보제공 요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법적, 행정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시청에서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거제시] 2020.08.18 news2349@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 통합 관제센터 CCTV를 확인한 결과 광화문집회 참석을 위한 버스 3대가 서울로 향한 사실을 파악했다. 탑승자는 총 94명이다.
시는 2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지난 8일 경복궁 인근과 광복절인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다수 참석해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서울 성북사랑제일교회 예배와 경복궁역‧광복절 집회 참석자에 대해 진단검사 의무화를 위한 '긴급행정명령'을 17일 오후 6시를 기해 발동했다.
행정명령에 따른 진단검사 대상은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 15일 광복절 집회 방문‧참석자들이다.거제시는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고발하고, 확진자가 생기면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변광용 시장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모두가 오랫동안 노력해 온 상황에서 일부의 부주의로 인한 지역감염은 절대 안될 일"이라며 "코로나 확산의 심각성을 다시한 번 인식하고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5일 광복절 서울집회에 참석하신 분은 가족과 이웃, 시민의 안전을 위해 꼭 검사를 받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만일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형사고발 등 강력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거제에 모두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5월 15일 이후 지역 감염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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