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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까지 나서 최악의 '의료 공백' 막았지만…해결까진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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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면담 후 현장 복귀…코로나 자원봉사단 만들고 범의료계투쟁위원회 첫 회의
의협 "코로나 진료 외면한 적 없어…진정성 있는 대화 시작 의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복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면담 후 일단 코로나19 관련 진료에 복귀하기로 한 것인데, 미봉책일 뿐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와 의사단체들 사이에 가장 첨예한 대립 사안인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대해 정부가 의료계를 설득하기 위한 특별한 카드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의료 공백' 사태는 언제 터질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들은 기존에도 코로나19 관련 진료는 해왔다며 이번 복귀 조치가 특별할 게 없다고 보면서도 일단 정부가 진정성 있게 대화에 나섰다는 데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자원봉사단'(가칭)을 발족한 가운데, 한편으로는 의사단체들이 모여 '범의료계투쟁위원회'를 구성, 대(對)정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전공의들, 총리와 대화 후 응급진료 현장 복귀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지난 23일 정 총리와의 면담 이후 '코로나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응급 진료 현장에 복귀했다.

앞서 정 총리와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전날 오후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향후 정부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한다는 것과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는 두 가지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부터 순차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진료 현장에 돌아왔다. 하지만, 대전협은 이에 대해 기존의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일 뿐, 전면적인 업무 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형철 대전협 대변인은 "전면 복귀는 아니다"라며 "이전에도 코로나 관련이나 응급 진료는 해왔다. 그동안은 마지못해 해 온 것이라면 이번 복귀 합의를 통해 공표한 것"이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코로나 비상시국 감안 일부 복귀, 의료계도 "파업 철회는 아냐"

정 총리와의 합의 및 공식 발표 후 대전협은 '코로나 자원봉사단'을 발족,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형철 대변인은 "어제 면담이 끝나고 '코로나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며 "모든 수련병원에 대해 코로나 관련 진료에 필요한 인력 수요를 조사 중이며, 그에 따라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협 측도 이번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와 관련해 별반 새로울 게 없는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총리가 설득해서 전공의들이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결정한 것처럼 돼 있는데, 그게 아니다"면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필수 의료나코로나19 관련 진료는 하겠다고 계속 얘기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관련 진료 참여는 당연한 것"이라며 "(지난 신천지 사태 때) 의사들이 대구에 간 것도 정부가 요청해서 간 게 아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필요로 하면 어디든 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의사단체들은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파업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이 계속되고 있고, 의협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총파업을 실시키로 한 것에 대해 변동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형철 대변인은 "의협과 대전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대한의학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모인 '범의료계투쟁위원회'가 어제 만들어져 첫 회의를 했다"면서 "코로나19 관련해선 복귀하지만,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으면 (파업은) 계속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진정성 있는 대화의 시작" 의미 부여…정부의 협상 카드는 글쎄

다만 의사단체들은 이번 총리와의 면담이 진정성 있는 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선 나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하 대변인은 "어제 면담이 의미는 있다고 본다"면서 "총리가 젊은 의사들을 만나 경청해 줬다. 그간 소통 부재가 문제였는데 총리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 준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고, 그 부분에서 총리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언적 의미지만 진정성 있는 대화가 시작됐다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이 오늘 의협과의 만남에서도 이어져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대전협에 이어 이날 오후 의협과도 면담을 진행중이다.

전문가들은 총리가 나서면서 일단 '대화의 장'은 열렸지만, 미봉책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그럴 듯한 협상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의대생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비대면 진료 등에 대해 정부와 의사단체간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좁혀 줄 수 있는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의료수가 제도 개선'이다. 이는 의사단체들이 그동안 의료시스템의 지역간 불균형은 의사 수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수가의 문제라는 주장을 일정부분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의사단체들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추진 정책에 수긍할 지는 미지수다.

의대 정원 확대의 폭이나 시기 등을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쉽게 의견이 좁혀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찬성과 반대, 즉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기 때문이다.

학계 한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릴 경우 정부나 의사단체 모두 부담이 있기 때문에 논의는 계속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안들이 쉽게 합의안을 찾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고 예상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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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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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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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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