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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2.5]③ "낮에는 도시락 배달, 저녁은 전통주에 밀키트"...호황기 맞은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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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홈밥' 늘며 간편식·밀키트 성장세...4년 전 15억→1000억대 성장
4월 주세법 개정 '스마트오더' 언택트 소비...앱에서 구매 집앞에서 수령 가능해져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유통 시장의 판도가 또 한번 출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비해 차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소비 패턴도 급변, 시장은 격변하는 모양새다. 한산한 거리에 사람 찾기가 어려워진 요즘 이커머스, 배달앱 등 업계는 호황을 맞았고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을 중심으로 식품가 역시 수혜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붙은 언택트 소비 면면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1. "오늘은 혼자 먹을게요. 사무실로 도시락 배달 시켰거든요." 직장인 김지은(29・여)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혼밥'을 즐긴다. 직장 동료들과 외출해 인파가 몰리는 음식점을 찾는게 꺼려져서다. 출근길에 주문해 놓은 도시락을 받아 든 김 씨는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휴식 시간을 즐기는게 요즘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일상 중 하나다.

#2. 맞벌이 부부 김영택(37・남)씨는 오늘 저녁 메뉴를 고민 중이다. 새벽 배송으로 시켜둔 밑반찬에 요리를 안주삼아 '홈술'을 곁들일 요량이다. 평소 눈여겨 본 전통주는 앱을 통해 주문해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받아가고 메인 요리로 깐풍기 밀키트를 주문했다. 요즘엔 밀키트 종류가 다행해 한식부터 중식, 양식, 디저트를 모두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번거롭지 않은데다 맛도 웬만한 음식점보다 훌륭해 만족도가 높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내식 중심으로 식문화가 바뀌며 식품업계가 난데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은 물론이고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밀키트(Meal Kit・손질된 식재료로 간단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구성)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부터 주세법 개정으로 주류 스마트 오더(온라인 구매로 매장에서 수령하는 시스템)가 가능해지면서 일부 주류 품목들은 언택트 소비 추세에 부합, 수혜를 보고 있다. 소주나 맥주 등 상시적으로 구매 가능한 주류 보단 와인, 전통주 등 시중에서 접하기 힘든 품목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로 폭풍성장 '밀키트'...빠른 조리에 가격경쟁력 주효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밀키트 제품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2017년 기준 15억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4년 만에 6566% 성장한 셈이다.

이마트가 최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피코크 밀키트 전체 매출 신장률은 24%로 5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이 3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밀키트 매출은 또 한번 급성장했다.

이마트에선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7월1일부터 8월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인 SSG닷컴 역시 7월까지 밀키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0% 증가하며 가정간편식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밀키트의 최대 강점은 손질된 식재료로 요리 시간을 대폭 줄인데 있다. 추가 조리과정 없이 데우거나 살짝 버무려 한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가격경쟁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밀키트 제품과 식재료를 사다 만드는 비용을 단순 비교하면 비싸지만 남은 식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SSG닷컴에서 판매 중인 밀키트 상품들. [사진=SSG닷컴]

◆新성장동력 떠오른 '밀키트'...식품・이커머스 시장 선점 '주력'

밀키트 시장이 차세대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식품업체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월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선보이고 제품 다양화에 초점을 맞춰 이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지난 7월 매출은 전년 대비 2.6배 뛰었다. CJ제일제당은 쿡킷 밀키트 센터를 신설을 검토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원홈푸드가 지난해 론칭한 맘스키트도 올해 1분기 밀키트 관련 매출이 전년 동비 대비 50% 성장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빠른 배송과 안정적인 품질로 인지도를 쌓고 있는 SSG닷컴은 올 연말까지 밀키트 매출 구성비를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맞춤형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외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롯데마트(요리하다), 이마트(피코크 밀키트), 한국야쿠르트(잇츠온), 현대백화점(셰프박스) 등 업체들 역시 제품 차별화에 나서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고객이 편의점에서 도시락, 반찬류 등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CU]

◆직장인 대표 점심 부상 '편도'...거리두기 2.5에 도시락 매출 급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 중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며 급부상 하고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0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기업형 슈퍼마켓(-11.9%), 대형마트(-5.5%), 백화점(-2.1%)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모두 역신장했지만 편의점만 3.7% 성장했다.

편의점 성장세를 이끈 대표 품목은 단연 도시락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 시행으로 수도권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도시락 매출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편의점 씨유(CU)의 경우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첫 날인 지난 31일 도시락 매출은 전주 같은 날 대비 13.5% 증가했고 이튿 날인 1일까지 판매 성장률은 전주 보다 17.2%에 올랐다. 이마트24역시 도시락 매출이 10.4% 늘었다.

또 CU에선 김밥(11.2%)·삼각김밥(7.7%)·샌드위치(10.4%) 매출도 모두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집밥' 수요가 늘면서 반찬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씨유(CU)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달 16부터 30일까지 반찬류 판매율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45.7% 늘었다. 이는 전체 상품 중 가장 큰 증가율로 직전 15일(1~15일)간 반찬류 매출 증가율(20.5%)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무실이 몰려있는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도시락 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주량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주택가 상권에서도 도시락, 반찬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주. [사진=한국술유통] 2020.09.02 hj0308@newspim.com

◆주류 스마트오더에 와인・이색 전통주 찾는다

주류업계는 언택트 소비 시대에 주류 스마트오더 시행으로 일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흥시장 매출이 급감했지만 '홈술족'을 노릴 수 있어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은 잇달아 스마트 오더를 도입한 점도 이러한 상승세를 부추겼다. 신세계백화점은 주류 스마트 오더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4월 말부터 3개월 간 백화점 와인 매출이 작년 동기 보다 60% 가까이 늘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 상반기 전체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주세법 개정안이 시행 된 4월 중순 모바일앱(세븐앱) '와인예약주문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55.1%의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전통주 업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통주 판로 지원을 위해 GS25에서 온라인 스마트오더 판매를 돕고 있다. 이 달부터 100여개의 전통주 제품을 모바일 앱에서 구매하면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스마트오더 판매 흥행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오더 방식이 온라인 구매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반전됐다"면서 "특히 구하기 어려운 와인이나 전통주를 중심으로 스마트오더 판매율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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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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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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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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