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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카게무샤' 총리 되나...아베 정책 계승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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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등 정책 계승 표명
한일 관계 등도 변화 없을 것
아베, 막후 영향력 행사도 예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뒤를 이을 일본의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스가 장관이 자민당 국회의원 표의 70%를 확보했다며 총리 등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일본의 총리 선거나 다름없는 집권 자민당의 이번 총재 선거는 중·참 양원 국회의원(394표)과 47대 도도부현(都道府県) 연합회 대표(141표)만이 참여하는 약식 선거로 치러진다. 오는 14일 열리는 양원 총회에서 과반(268표)을 획득하면 총재로 선출된다.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1위 호소다파(98명), 2위 아소파(54명)와 다케시타파(54명), 4위 니카이파(47명)는 모두 스가 장관 지지를 결정했다. 여기에 이시하라파(11명)와 무파벌 약 30명을 합하면 스가 장관은 국회의원 표만으로 이미 과반을 확보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3 goldendog@newspim.com

◆ 출마 회견서 아베 정책의 계승자 자처

스가 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아베 총리의 사임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정치 공백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아베 정권을 지지한 사람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숙고해 왔다. 그리고 총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아베 총리가 전신전령(全身全靈)을 다해 추진해 왔던 과제들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할 각오"라며 스스로가 아베 정책의 계승자임을 강조했다.

경제 정책에서는 대규모 금융완화와 적극적인 재정출동 등을 축으로 하는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책임을 갖고 이어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앞서 "거품경제 붕괴 후 일본의 경제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했다. 큰 성과"라고 아베노믹스의 실적을 강조하면서 "아베 정권이 추진해 온 개혁의 발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 정책에서도 아베 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전후 외교의 총결산'이라는 아베 총리의 표현을 사용해 미일 동맹을 기반으로 근린 국가들과의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기존 전략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도 조건 없이 만나 활로를 열어 나가겠다"며 종래 아베 총리의 화법을 그대로 이어갔다.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특히 차기 총리의 임기가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인 1년간이라는 점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일 문제에 있어 변화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2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09.03 goldendog@newspim.com

◆ 아베의 '카게무샤'에 그칠 가능성도

스가 장관이 아베 정책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면서 일부에서는 아베 총리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렇게 될 경우 스가 장관은 아베의 '카게무샤' 총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카게무샤(影武者)란 과거 일본의 전국(戰國) 시대 당시 군주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가짜 군주다. 군주와 닮은 사람을 골라 진짜 군주 대신 앞에 내세우는 일종의 대역이다. 그림자 무사라고도 한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도 아베 총리의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속한 당 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는 아베 총리가 실질적인 수장이다. 호소다파는 이번에 파내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스가 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

회장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간사장은 지난달 31일 밤 간부회의에서 스가 장관 지지를 결정한 후 "아베 내각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총재로서 열심히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맹우로 불리는 인물이다. 아소 부총리는 파내에서 출마에 의욕을 보였던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에게 출마 보류를 요구하면서까지 스가 장관에 대한 철저한 지지를 지시했다.

자민당 2인자이자 킹메이커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가 스가 장관을 지지하고 나선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니카이 간사장은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과의 제휴설이 나돌았다.

6월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9월 예정된 자신의 파벌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강연자로 나서 달라고 부탁했고 니카이 간사장은 수락했다. 나아가 니카이 간사장은 "이시바는 더 높은 곳을 목표로 나가길 바라는 기대주"라고 칭찬했다.

니카이파가 스가 장관 지지로 돌아선 것에 아베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아베 총리는 사임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임기 1년을 남긴 상태에서 사임을 발표하면서도 정계 은퇴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오전 다소 야위어보이는 얼굴로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다. 2020.08.28 goldendog@newspim.com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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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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