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식품업계, 코로나 틈타 가격인상 꼼수?…속사정 있나

기사입력 : 2020년09월05일 07:14

최종수정 : 2020년09월05일 07: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롯데 식품 3사(제과·푸드·음료) 초라한 성적표...가격인상 '동정표' 노렸나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식품업계가 주력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원가 인상분을 반영한 가격 정책이라는 입장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 상반기 유통업계가 대부분 손실을 내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식품업체들만 나홀로 성장을 하고 있어 비난이 가중되고 있다. 반면 롯데제과·롯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식품계열사 3사의 경우 경쟁사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전가 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식품 가격 줄인상...롯데제과・푸드・음료 식품 3사 모두 인상 러시

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1.0%) 이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0.6% 상승했고 이는 201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채소류가 28.5% 오르면서 농산물이 12.1% 상승한 영향이 컸다. 특히 가공식품은 1.4% 올랐다.

이러한 오름세는 식품업계 가격 인상 행진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즉석밥 3종 가격을 평균 8% 인상했다. 오뚜기 즉석밥 3종은 작은밥(130g), 오뚜기밥(210g), 큰밥(300g)이며 오뚜기밥 기준으로 710원에서 770원으로 올랐다.

앞서 롯데 식품계열사인 제과・푸드・칠성음료 등 3사도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작은 상자에 들어 있는 목캔디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으로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을 줄인 제품도 있다. 찰떡파이 6개입은 225g에서 210g, 10개입은 375g에서 350g으로 줄였다. 사실상 가격 인상이다. 둥근 타입의 목캔디는 137g에서 122g으로 대형 봉지 타입은 243g에서 217g으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나뚜루 파인트와 컵 아이스크림 가격도 평균 10.5% 올렸다. 바와 컵은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됐고 콘은 3800원에서 4300원, 파인트는 1만5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도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롯데푸드의 경우 지난 6월 편의점에 납품하는 '뽀모도로 스파게티' 가격을 기존 38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렸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음료와 생수 등 가격을 올렸다. 밀키스, 핫식스, 사각사각 꿀배는 모두 200원씩 트레비와 아이시스8.0은 100원을 올렸다.

지난 5월에는 CJ제일제당과 대상이 김치 가격을 각각 올렸다. 대상은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3.3㎏) 가격을 4년 만에 5.7%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 가격을 3% 올렸다.

주요 식품사 2분기 실적 동향. 2020.09.04 hj0308@newspim.com

◆원가 부담 커져 '인상' VS 호실적에 물가 상승 부추겨 '비난'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두고 원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고육책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주요 식품사들의 경우 대부분 올 1・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비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매출액 5조9209억원, 영업이익 384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보다 각각 7.4%, 119.5% 성장했다.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이 고루 개선됐고 특히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2조1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늘었다.

경쟁사인 대상 역시 국내 식품사업 매출로 온라인과 글로벌, B2B채널 부진을 만회했다. 대상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819억원, 영업익 610억원을 거두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9%, 80.8% 신장했다. 이 중 국내 식품 사업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66.4% 늘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3사 모두 일제히 장밋빛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오뚜기는 2분기 연결 실적 기준 매출액 6409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0%, 39.7% 성장한 수치다.

◆롯데 식품 3총사 제과・푸드・음료, 2분기 실적 동반 부진 소비자價 전가 논란

롯데 식품계열사 3사(제과・푸드・음료) 또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동정표를 얻었다. 내식 중심으로 간편식, 제과, 음료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쟁사들의 실적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성적을 거둔 탓이다.

롯데제과는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970억원,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9%, 6.9% 줄어들었다. 롯데푸드는 역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4.7% 하락한 140억원을 매출액은 4406억원으로 5.5% 줄었다.

또한 이들 업체는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이 높은 편으로 온라인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쟁인 오리온, CJ제일제당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면서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희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매출액은 5980억원으로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보다 36.7% 줄어든 293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류 부문 회복이 더딘데다 외식 수요 감소로 B2B 음료와 식자재 등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운만큼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원가 인상 부담이 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경제 전망이 부정적이라 추가 인상 조치에 대해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