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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1개국과 트래블버블 추진…여행 가능해지나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15:48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15:59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홍콩이 한국을 포함한 11개국과 상호 여행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어 '뉴노멀 시대'에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 방역이 우수한 두 국가 이상이 서로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이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해외 여행 입국자들이 2주간 해당 국가에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이 해제되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위태로운 여행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대책으로 여행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중 해외 유입 확진자가 34명으로 확인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7.22 mironj19@newspim.com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11개국과 상호 여행 정상화를 논의하고 있다. 관광산업 입법의원 Yiu si Wing이 일부국가간 여행 재개를 위해 트래블버블을 11개국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11개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총 6개국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홍콩 관광산업 입법의원 이우 시 위(Yiu si Wing)은 "코로나19로 인한 홍콩의 경제 침체와 관광산업체의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일 감염 건수가 0으로 떨어질 때만 '트래블버블'을 구현하면 홍콩 경제 전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까봐 걱정된다"며 상용객 및 친지방문 허용을 위해 10월말 경 국경제한 완화와 관광재개를 요구했다.

홍콩이 트래블버블을 논의를 추진한 데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홍콩 국경 검문소 3곳을 제외한 모든 곳이 2월 이후 폐쇄됐고 7월까지 홍콩에 도착자 수는 전년 대비 91.2% 감소했다. 이 여파로 홍콩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대비 -9%를 기록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환경개선공사 가림막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염원을 담은 그래피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07.22 mironj19@newspim.com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코로나 사태로 무너져버린 여행산업계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바 있어 주목된다.  IATA 대변인 알버트 티종(Albert Tjoeng)은 는 "코로나19의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회복하는 열쇠는 국경 개방과 여행 제한 및 격리와 같은 조치 해제"라며 "트래블버블은 특정 시장 간의 위험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ATA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이 감소해 전년대비 수익이 50% 감소, 총 840억달러(약99조7800억원) 항공사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여행산업의 생태계 유지를 위해 트래블버블 도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훈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여행산업 생태계가 파괴되는 지경에 와있다"며 "추후 여행이 가능하게 되는 시기가 와도 여행이 불편해지는 상황이 이를 거다. 유엔세계여행기구(WTO)도 관광분야의 1억20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몇 개국 정도는 시범적으로 시행하면서 현실적인 여행법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러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가며 점진적으로 여행을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염 장지가 최우선이지만 여행업계에도 희망이 있어야 버틸 힘이 생긴다"고 첨언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중 해외 유입 확진자가 34명으로 확인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0.07.22 mironj19@newspim.com

한편, 홍콩정부의 트래블버블 도입이 중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확인을 불가하지만 홍콩정부 자체가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며 "현재 중국 북경에서는 관광박람회도 진행하며 관광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겠다며 나서는 상황"이라고 지켜봤다.

현재 우리 정부는 트래블버블 추진 논의보다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보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트래블버블 추진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 수도권 거리두기는 2.5단계, 전국 2단계이며 관광 내수활성화도 중단됐기 때문에 국제관광 시장까지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수활성화가 잘 되면 트래블버블로 주용 방역이 잘된 나라와 제한적으로 시행해보려고 했으나 현재 코로나 사태 수준에서는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현재는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후 트래블버블 논의 계획에 대해서는 "트래블버블이 가능한 코로나 위기 단계와 진행 방식 등을 중대본과 방역대책본부와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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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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