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강경화 장관이 코로나19에도 베트남 방문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15:32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15:32

신남방정책 핵심국가…경제협력·인적교류 확대가 핵심
외교부 "아세안 의장국과 한중일 의장국 외교장관 만남"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박2일간의 공식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17일 출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을 무릅쓴 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어떤 의미일까.

◆ I.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 핵심국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베트남이 한반도 신경제구상, 신북방정책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3대 대외경제정책으로 꼽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라는 점이다.

신남방정책은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9일(현지시각)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천명했다.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하는 개념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여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12 [사진=외교부]

강 장관도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방문 이유에 대해 "(베트남은) 신남방 핵심 대상국이고 특히 인적 교류가 많은 나라여서 이번에 아세안에서 베트남을 제일 먼저 방문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협력 규모에 대해 "작년 말 한-베트남 교역이 700억불 가까이 된다. 1992년 양국 국교 수립 이래 137배의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가 2019년 11월 펴낸 '베트남 개황'에 따르면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은 한국의 4번째 교역국(2018년 한·베트남 교역 규모는 전년대비 약 6.8% 증가한 682.6억달러)이다. 한국은 또 일본과 싱가포르, 대만에 앞선 베트남의 제1 투자국(2018년 누계 기준,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는 투자 건수 7459건, 투자 금액 625.7억달러)이다.

한-베트남 연도별 교역현황 2020.09.17 [표=외교부 베트남 개황]

이 때문에 베트남 당국은 지난 7월 말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 LG, SK, CJ 등 22개 한국 기업체 대표들과 별도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II. 코로나19로 위축된 한-베트남 간 인적교류 회복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양국 간 인적 교류 회복이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한 '베트남과의 신속통로 합의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해봐야겠지만 아직도 조절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며 "그쪽(베트남)에서 필요로 하는 방역 조치와 우리가 생각하는 방역 조치가 조금 합의가 아직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의 여객기 운항 증편에 대해선 "그 문제를 포함해 인적 교류를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한 의제 중 하나"라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 간 인적교류는 2019년 말 기준 490만명이며, 항공편 기준으로는 양측 간 총 10개 항공사에서 1주일 488회 운항이 있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최근까지 한국 국민들의 베트남 예외 입국은 9000여 명 이뤄졌다. 기업인들이 8000여 명, 학생과 가족들이 1000여 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급격히 감소했지만 양국 관계의 중요성이 방문에도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이 같은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기 위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예외입국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III. 아세안 의장국 베트남과 한중일 의장국 한국 외교장관 회동

세 번째는 베트남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고, 한국이 한·중·일 3국 협력 의장국이라는 점이다. 즉 동북아시아와 아세안을 대표하는 의장국 간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어떻게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협력을 견인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베트남 간의 협력관계는 지난 4월 14일 '아세안+3 특별화상회의'는 물론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한·아세안/아세안+3/EAS(동아시아정상회의)/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빛을 발했다.

4개 아세안관련회의 의장성명에는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 및 경제 회복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는 국가들의 공감대가 반영됐다. 4개 의장성명은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및 성과 환영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 재확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목표 명시 △남‧북‧미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대화 조속 재개의 필요성을 모두 반영했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는 첫 외교장관"이라며 "그만큼 양국 관계가 긴밀하고 서로에게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역설했다.

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2018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강 장관의 해외출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 초 독일을 방문해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했다.

강경화 외교장관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은

한편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강 장관은 첫날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8일에는 팜 빙 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한-베트남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지역·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기업인 입국 문제와 함께 그간 중단됐던 한국과 베트남 간 정기 항공편 재개 문제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2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엄격히 금지해오고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사증 입국을 지난 2월부터 중단해온 데다가 필수인력에 대해서도 시설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사태 초기 긴급 대응팀을 현지로 보내 격리된 우리 국민을 직접 귀국시켜야만 했다.

강 장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이어 베트남 현지 동포와 오찬간담회를 갖고 귀국길에 오른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