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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오성산 물속에 풍덩 빠뜨렸더니

기사입력 : 2020년09월19일 08:31

최종수정 : 2020년09월28일 14:30

'통뼈' 같은 고장력 차체 강성에 '감탄'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파력 확보
GM서 완제품 수입해 국내 판매

[영종도=뉴스핌] 김기락 기자 = "물 속에서는 가속 페달을 세게 밟지 말고 일정한 힘으로 밟아주세요. 이제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자기를 천천히 따라오라는 인스트럭터 목소리가 무전기에서 들렸다.

실제 강은 아니지만 강처럼 만들어 놓은 오프로드 구간에서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는 마치 수륙양용차처럼 물을 가르며 통쾌한 주파력을 과시했다.

18일 인천 영종도의 오성산. 오성산은 인천국제공항 맞은 편에 작은 산으로, 한국지엠(GM)은 콜로라도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오성산에 험로를 만들었다.

이날 직접 가서 본 험로는 산길 수준의 오프로드가 아니었다. 바퀴가 절반쯤이 잠길 만한 높이의 진흙탕을 만들어놓는가 하면, 45° 정도의 경사로를 오를 때는 하늘만 보여 아찔하기까지 했다.

콜로라도는 5인승 정통 픽업 트럭이다. 픽업 트럭은 사람도 타고, 짐도 싣고, 비포장도로 등에서도 성능이 우수해 미국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유일한 픽업 트럭이었는데 지난해 한국지엠 콜로라도를 선보이면서 경쟁 구도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번 콜로라도는 험로 주파력을 강화한 부분 변경 모델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리얼 뉴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2020.09.18 peoplekim@newspim.com

가짜(?) 오프로드 정도로 생각하고 앞바퀴를 물 속에 넣는 순간, 마치 땅이 꺼지듯 가라앉았다. 물 속에 숨은 진흙은 가속 페달을 밟을수록 바퀴를 깊게 끌어당겼다.

이 때 앞바퀴의 구동력이 약해지면서 뒷바퀴 구동력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이내 차체가 들썩거리며 진흙을 박차고 탈출했다. 앞유리는 물론 차 전체에 흙탕물로 흥건했다.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흙이 잘 닦이지 않아 시야 확보도 되지 않았다.

경사로 구간에서는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어렵게 느껴졌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온몸이 앞으로 확 쏠리지만 '휠 디센트 컨트롤(HDC)' 기능을 켜면 내리막길에서 자동으로 감속시켜준다.

이번 리얼 뉴 콜로라도는 엔진과 변속기의 변화가 없다. 대신 정통 픽업 트럭답게 4륜구동 성능을 더욱 높인 게 특징이다. 4륜구동 모델에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에서 자동으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오토트랙(Auto trac)'을 기본 탑재했다.  

4륜 구동으로 고속 및 저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이 별도로 있지만 이날 다양한 험로 구간에서 오토트랙은 충분한 주파력을 보였다. 3200kg 무게의 트레일러를 안전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비결도 이 때문이다. 성능 면에서 보통의 SUV와 확실히 다르다. 물론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도 한 몫 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통뼈'에 비유할 만한 높은 차체 강성이다. 콜로라도를 다양한 험로에 던지면서 한계까지 몰아봐도 잡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과연 픽업 트럭의 나라 '미국' 자동차답다.

콜로라도 판매 가격은 ▲익스트림 3830만원 ▲익스트림 4WD 4160만원 ▲익스트림-X 4300만원 ▲Z71-X 4499만원, Z71-X 미드나잇(Midnight) 4690만원이다.

콜로라도는 한국지엠이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올들어 7월까지 3552대 판매, 톱5에 올랐다. 세단이나 SUV가 아닌 픽업 트럭으로는 수입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리얼 뉴 콜로라도 [사진=한국지엠] 2020.09.18 peoplekim@newspim.com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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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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