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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악의 꽃' 김수오 "다른 연기도 궁금해지는 '연기 맛집'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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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말 맛있는 맛집에 가면 주문한 메뉴가 아닌 다른 메뉴의 맛도 어떨지 궁금해지잖아요. 그런 것처럼 '연기 맛집'이 되고 싶어요."

2016년 SBS 드라마로 데뷔한 배우 김수오가 tvN '악의 꽃'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김수오는 극중 형사팀 막내 형사이자, 남다른 허당미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임호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2020.09.21 alice09@newspim.com

"먼저 '악의 꽃'이라는 좋은 작품에 합류할 수 있게 해주시고, 매력 넘치는 임호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해준 감독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려요. 또 코로나19, 궂은 날씨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무 걱정 없이 촬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스태프 분들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호준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7개월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극중 임호준은 차지원(문채원)의 파트너이자, 팀의 막내이다. 강력계 형사를 맡았지만 카리스마는 다른 배우들이 맡았고, 김수오는 다소 허당미 있는, 아직은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강력계 형사로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도 좋지만, 팀의 막내로서 허당기 있고 귀여운 이미지도 있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 상반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호준이는 수사 과정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지만, 현장에서 서투르고 긴장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거든요. 열정만큼은 호랑이지만 능력은 아직 동네 강아지 수준이랄까요? 하하. 열정 넘치지만 아직은 서툰 막내 형사를 귀엽게 봐주셨다면 성공한 것 같아요(웃음)."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 의심되는 가운데,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이준기(백희성 역)와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문채원의 이야기를 '서스펜스 멜로' 장르에 담아냈다.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 속에서 김수오가 맡은 역할은 극의 환기를 시키는데 일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2020.09.21 alice09@newspim.com

"강력 3팀 형사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었고, 저희들끼리 케미도 굉장히 잘 맞았어요. 그래서 장르물이지만 어느 한 인물이 튀어 오른다고 느껴지면 서로 제어를 시켜줬던 것 같아요. 호준이가 나서면 재섭(최영준)이 눌러주고, 재섭이 날뛰면 우철(최대훈)과 지원이 눌러준 것 같아요(웃음). 제가 맡은 호준이는 좋은 작가님과 선배님들 믿고 편안하게, 걱정 없이 연기했죠."

임호준은 단순히 극의 환기만을 한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대신 대사 속 반문을 통해 더욱 쉬운 표현으로 얻어내면서 극의 이해를 높였다.

"리액션이 유독 많았어요. "응?" "그게 무슨 말이야?"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시청자들을 대표해 이런 질문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형사들이 사용하는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나, 복잡하게 꼬여있는 사오항들이 등장할 때, 호준이가 시청자들을 대신해 질문하고,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김수오에게 이번 '악의 꽃'은 데뷔 후 첫 장르물이자, 전역 후 첫 복귀작이다. 그런 만큼 이번 작품은 김수오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는 "혼자 서서 걸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2020.09.21 alice09@newspim.com

"전역 후 첫 복귀작이었던 만큼 작품에 캐스팅되기 전부터 촬영이 끝나고 시청자 분들께 선보이게 되는 순간까지의 기대감이 유독 컸어요. 그래서 '악의 꽃'을 통해 첫 걸음마를 뗀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악의 꽃'은 김수오라는 배우가 드디어 혼자 서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느끼게 해 준 뜻 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또 첫 장르물을 하면서 일일 드라마나 청춘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매력적이라서 더 좋았어요."

이번 작품은 장장 7개월이란 시간 동안 촬영됐다. 이제 막 작품이 끝난 만큼, 김수오는 숨을 고르며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악의 꽃'으로 '신 스틸러' '특급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만큼, 추후 듣고 싶은 수식어가 명확했다.

"저는 '연기 맛집'이 되고 싶어요. 정말 맛있는 맛집에 가면 주문한 메뉴 말고도 다른 메뉴의 맛이 궁금해지잖아요. 저도 '이 배우 연기 잘하네' '다른 캐릭터 연기하는 모습 보고싶다' '다른 작품은 뭘 했지?'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 찾게 되는 배우가 되는 게 제 목표에요(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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