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입증된 라이브커머스의 성장 잠재력
중국 라이브커머스 발전의 현주소 및 전망 소개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모든 것이 생방송으로 이뤄지는 '온라인생방송 플러스(+) 시대로 접어들 것입니다"
하오젠빈(郝建彬)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알리연구원 산업연구센터 주임은 24일 비대면(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제8회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경험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산업의 미래를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중국의 라이브커머스(온라인생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 산업은 폭발적 성장을 이뤘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매출 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의 기사회생 통로이자 억눌렸던 소비력을 분출시킬 배출구로 활용되면서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있어 중요한 경제활동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하오 주임은 이날 강연을 통해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현황 △알리바바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가 중국 라이브커머스 발전에 미친 영향 △라이브커머스의 전망과 기회 등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 뉴스핌] 하오젠빈(郝建彬)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알리연구원 산업연구센터 주임이 비대면 온라인 강연으로 이뤄진 '제8회 뉴스핌 중국포럼'에서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경험과 시사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하오 주임은 "인류 역사상 큰 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거대한 비즈니스의 기회가 등장했었다"면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경제에 험난한 시험을 안겨준 동시에 '라이브커머스'와 '홈 이코노미'의 폭발적 성장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타오바오, 더우인(抖音), 콰이서우(快手) 등 중국을 대표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생방송 횟수는 1000만회를 넘어섰고, 활동한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는 40만명을 돌파했으며, 2000만개가 넘는 제품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스타∙MC∙기업가들이 앞다퉈 다이훠(帶貨, 유명인이 상품 판매에 나서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에 나서고, 전통산업 영역의 디지털화가 앞당겨지는 등 일련의 새로운 현상들이 생겨났다고 소개했다.
하오 주임은 알리바바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타오바오는 중국 온라인생방송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정식으로 시작된 타오바오 온라인생방송은 동영상을 보면서 물건을 구매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냈고, 이는 거대한 중국 소비력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3년간 타오바오 온라인생방송 거래액이 150% 이상 늘고, 지난해 타오바오 온라인생방송을 개시한 계정이 2018년 대비 100% 늘었으며, 지난해와 올해 이용자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400%에 달하는 등 타오바오가 기록한 성과의 면면이 이를 잘 말해준다.
아울러 △온라인생방송을 통한 소비 습관의 양성 △지속적인 컨텐츠 업그레이드 △클라우드 컴퓨팅과 5세대 이동통신(5G) 등 기술의 혁신 등은 타오바오 온라인생방송의 지속적 발전을 이끈 요인이 됐다고 하오 주임은 설명했다.
이어 하우 주임은 "타오바오의 사례에 비춰볼 때 품목별 선호도에 있어 성별에 따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한국 기업들은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데 있어 제품의 속성이 어떤 성별에 더욱 적합한 지를 살펴본 후 BJ나 왕훙 등 진행자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오 주임은 "앞으로 온라인생방송에 5G와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트렌드는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가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키워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우리 모두가 온라인생방송의 BJ나 왕훙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의 생활은 온라인생방송으로 인해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