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금 19% 증액

기사입력 : 2020년09월25일 14:00

최종수정 : 2020년09월25일 14:00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국내 기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 하에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금액을 19% 늘릴 방침이다. 지원 내용은 임상시험 비용 지원, 임상시험의 신속한 허가 승인 및 진행 지원, 해외 임상 지원 등이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이하 범정부지원위원회) 6차 회의를 열고 국내 주요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한 후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총 2604억원 편성

범정부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을 위해 내년에는 추경 1936억원 포함해 올해보다 418억원(19.1%)이 늘어난 총 260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치료제 백신 개발에는 총 152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치료제와 백신 임상지원에 각각 627억원, 687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신규 비임상시험 지원에는 74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치료제·백신 비임상시험에는 100억원을, 동물 효능테스트 실험 지원에는 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감염병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는 총 515억원을 편성했다. 한국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에 45억원, 연구시설(BL3) 구축 및 바이러스 연구 정보·자원 지원 등에 54억원을 들인다. 공공백신개발센터 건립 등 국가보건의료연구 인프라 확충에는 172억원이 투입된다. 이외에 임상체계 플랫폼 구축(30억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지원을 위한 시설·장비 구축(101억원), 백신·K방역물품 제품화 및 신속공급 지원(113억원) 등에 예산이 활용될 예정이다.

방역물품·기기 고도화에는 317억원이 편성됐다. 감염보호-감염진단-병원서비스-치료복구 등 한국형 방역 패키지를 개발하는 데 97억원이 들어간다. 방역 장비·진단기기 국산화·고도화에 185억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 적합 현장수요 맞춤형 방역물품 기술개발에는 89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관련 기초연구를 강화하는 데는 19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감염병 예측·진단·치료·예방 전주기 대응 플랫폼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102억원을 투입하고, 치료제·백신·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허가·심사하는 평가기술을 연구하는 데 59억원을 들인다. 이외에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 생성에 15억원,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지원 등 국가표준기술개발 보급에 14억원을 편성했다.

◆ 현재 지원 내용은…임상시험 비용·임상 진행 및 승인 과정 신속화

현재 정부의 지원 내용을 살보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에 각각 450억원, 490억원 등 총 940억원의 임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말 셀트리온, GC녹십자, 대웅제약, 신풍제약,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의 8개 과제를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오는 12일까지 비용지원을 위한 2차 과제 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피험자 모집, 기관윤리심사위원회(IRB) 인정 등 임상시험과정에서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줄이고 신속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국가감염병임상시험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기업은 '국가임상지원재단'을 통해 애로사항을 수시로 상담할 수 있다. 국가감염병임상시험은 신속대응팀을 꾸려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승인을 받는 단계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의 신속한 심사·승인을 위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 준비, 허가 신청 등 전 단계에 걸친 '전담심사팀'을 운영한다. 전담심사팀은 허가·심사·품질관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허가 신청 90일 전부터 1:1 사전 상담, 허가 자료 사전 검토, 신속 심사·허가 등을 지원한다.

해외에서 코로나19 관련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해외 코로나19 환자 현황, 해외 연구자·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정보를 제공하고, 연계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파스퇴르연구소가 보유한 글로벌 연구·협력 네트워크(25개국, 32개 연구소)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현지 연구자·기관 과 연계를 담당한다. 외교부는 각국 주한 대사관 및 현지 재외공관을 통해 기업의 해외 임상 연구를 위한 후보물질·협력희망기관 등 정보를 제공하고, 제약사·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현지 협력 파트너 섭외, 관련 행정기관 협력 지원 등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를 대비해 생산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의 생산시설과 장비 구축 비용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넥신의 DNA 백신 'GX-19'의 생산을 맡은 바이넥스에 25억원, 혈장치료제를 개발중인 GC녹십자는 26억9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잔여 예산 48억원에 대해 다음달까지 지원 대상 기업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 셀트리온 2·3상 승인완료…SK바이오사이언스, 내달 1상 진입 예정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기업은 13곳이다. 치료제 임상시험 15개, 백신 임상시험 1개가 진행중이다. 8개 회사가 9개 국가에서 관련 임상 11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개발중인 항체치료제가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을 완료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7일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CT-P59'의 임상 2·3상을 승인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합성항원백신 개발을 위해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 임상 1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고, 기업의 노력이 조기에 성과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끝까지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약 418억 원이 증액된 2,604억 원을 편성해 내년에도 기초연구부터 임상시험, 연구·생산 기반 확충 등 치료제·백신 개발 전 단계에 걸쳐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