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쩐의 전쟁'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박정원 회장 자구안 완성 초읽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비입찰 흥행에 인프라코어 매각 '高' 기대
두산그룹 연내 3조 자구안 초과 달성 확실시
시장 선점·산은 측면 지원 현대중공업 '급부상'
자금력 앞세운 M&A 전문 MBK·글랜우드 '3파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약속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그룹과 2곳의 사모펀드가 참여하며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 인수 가격을 낮추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사업부와 자산 매각으로 2조2000억원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인프라코어 매각 시 총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 현대중공업·MBK·글랜우드 3파전 '후끈'

29일 투자은행 업계(IB)에 따르면 전날 두산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과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가 참여했다.

지금까지 인수설을 부인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그룹 주채권단인 산업은행 산하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사실상 국내 건설기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두산그룹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 지으려는 산업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로, 건설기계사업부문인 현대건설기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사업영역이 겹쳐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현대건설기계 입장에서는 계열회사가 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공급망, 유통망, 기술 공유 등의 시너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며 두산그룹과 연을 맺었다.

특히 인프라코어 전신인 대우종합기계 때부터 근무한 공작기계 임원이 인수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프라코어가 매각설이 제기될 때부터 MBK가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글랜우드PE는 그간 굵직한 인수합병(M&A)으로 이름을 알린 중견 사모펀드다. 특히 2014년 NH프라이빗에쿼티와 동양매직을 2850억원에 인수한 뒤 2016년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되판 사례로 유명하다.

 ◆ 예비입찰 흥행에 두산그룹 자구안 완성 '눈앞'

현대중공업그룹과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으로 입찰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두산그룹 자구안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6월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이 약속한 자구안 이행은 지금까지 순항 중이다.

두산그룹이 사업부와 유휴 자산 매각에 집중한 결과 현재 매매계약이 체결된 건만 ▲동대문 두산타워 8000억원 ▲두산솔루스 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 4530억원 ▲클럽모우CC 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총 2조2000억원이다.

두산그룹은 이 자금을 1조3000억원으로 예정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7000억~1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인프라코어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이 완성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관련 우발채무를 두산그룹이 떠안기로 한 것이 예비입찰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확정해야 하지만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으로 입찰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