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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미 대화 조속 재개 가장 시급…메콩과 '전략적 동반자' 격상 논의"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0:34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10:34

제10차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서 강조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현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남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팜빙밍(Pham Binh Minh)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주재한 '제10차 한-메콩강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메콩 국가들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에는 한국과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베트남 외에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가 참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팜빙밍(Pham Binh Minh)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열린 '제10차 한-메콩강 외교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9.29 [사진=외교부]

이에 메콩 국가 외교장관들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은 역내 번영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남북 관계 진전, 한반도 평화안정 및 북한과의 대화·소통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남중국해 갈등에 대해선 "항행의 자유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개최된 한·메콩 정상회의 이후 한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 간의 협력을 평가, 점검하고 한-메콩강 협력 강화 방안, 경제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강-메콩강 선언'이 채택돼 '사람, 상생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 구축'이라는 공동비전에 합의한 데 대해 평가하고, 이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앞으로 한-메콩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메콩 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부가 올해 '한-메콩 협력기금(Mekong-ROK Cooperation Fund)'을 300만달러로 증액했다며, 앞으로도 이 기금에 대한 연간 기여금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메콩 5개국 장관들은 한-메콩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평가하고, 한-메콩 간 지리적·문화적 유사성 및 경제적 상호보완성 등 감안시 향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여지가 크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강 장관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도 불구, 한-메콩 간 협력의 흐름이 이어졌다"며 "급변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메콩 협력의 적실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보건(코로나19 백신 관련 협력 포함) △경제회복 △환경 분야에서 한-메콩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미래 협력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강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이에 대한 보편적이며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며 세계보건기구(WHO) 및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앞으로 COVAX AMC(Advance Market Commitment, 공적원조(ODA) 등으로 92개 개도국에게 COVID-19 백신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기금 조성에) 대한 기여를 포함해 개도국에 대한 백신 지원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아무리 어렵더라도 방역과 경제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경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역내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무역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는 한편 △한-메콩 간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입국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메콩 5개국 장관들은 강 장관이 제시한 미래 협력방향에 대해 적극 공감을 표시하고, 한국 정부가 메콩 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종 방역 물품을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풀뿌리 차원에서 한-메콩 협력 관련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메콩 협력 10주년인 2021년이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된 만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등 6개국 국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한국과 메콩 5개국 외교장관들은 또 한-메콩 협력 발전상과 정치적 의지를 더욱 결집하기 위해 앞으로 한-메콩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유입되는 길이 4020㎞ 강이다. 중국에서는 란창(瀾滄)강으로 불린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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