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맨해튼 사무직 근로자 10%만 복귀...뉴욕 경제회복 위협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20:23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21:1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뉴욕시 맨해튼 사무직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복귀하는 속도가 다른 미국 주요 도시들보다 현저히 떨어져, 뉴욕의 경제 회복세가 여타 지역보다 더욱 느리고 고통스러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 은행가들은 조금씩 사무실로 복귀하고 있고 부동산 업체들은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하는 모범을 보이라는 강요를 하고 있지만, 로펌과 언론사, 출판사, IT 기업 근로자들은 여전히 사무실로 복귀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미국 뉴욕 맨해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5 bernard0202@newspim.com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그룹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맨해튼 사무직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율은 10%에 그쳤다.

이는 뉴욕시가 3월 코로나19(COVID-1)에 따른 자택대기령을 내린 후 처음으로 비필수 근로자의 직장 복귀를 허가한 이후인 7월의 6~8%에 비해서도 거의 개선되지 못한 수준이다. 또한 9월 미국 전국 평균인 25% 및 댈러스(40%)와 로스앤젤레스(32%) 등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도 매우 낮다.

이 달 초 뉴욕의 상당수 사립학교가 신학기를 시작했고 여름철 도시를 떠났던 시민들도 돌아오기 시작했다. 또한 뉴욕은 초봄까지만 해도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기점이었으나, 지금은 인구당 신규 확진자 비율이 다른 도시들보다 낮다.

이에 따라 노동절 이후 더욱 많은 직장인이 복귀할 것이라 기대했던 뉴욕시 측도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매리 앤 티그 CBRE 최고경영자(CEO)는 "사무실 복귀율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20~25%에는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맨해튼의 사무실 복귀율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미국의 다른 대도시와 달리 뉴욕 시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 시민이 자가용으로 통근하는 다른 도시들은 사무실 복귀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뉴욕 공립학교가 개강을 미루고 있어 자녀를 집에 두고 출근하기를 꺼리는 부모들도 여전히 많다.

이처럼 맨해튼의 수많은 사무실들이 수개월 간 텅빈 상태로 지속되자 미드타운 맨해튼 등 업무지구의 영세 상점과 식당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비싸기만 하고 좁은 집과 높은 범죄율, 코로나19에 따른 각종 문화시설 폐쇄 등의 이유로 상당수 뉴요커들이 넓은 집을 찾아 아예 뉴욕을 떠난 시점에 직장인들마저 복귀하지 않아 뉴욕시 측에서도 재정적 타격이 크다.

통근자들의 교통비에 수익을 크게 의존하는 뉴욕시 교통운수당국은 2021년 말까지 12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돼 서비스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뉴욕시는 낮은 사무실 복귀율로 인해 7월 1일에 시작한 회계연도에 소비세 등 세수가 9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재계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은 직장인들이 대거 복귀하리라 예상하지 않지만, 며칠 미뤄졌던 공립학교 등교가 시작되고 일부 실내 식당 영업이 재개되고 쇼핑몰과 체육시설 등이 문을 열면 서서히 모멘텀이 살아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고용주들이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강요하는 것은 자칫 소송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사무실 복귀율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무료 식사와 차편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40일 간 육아 및 육아도우미 비용을 제공하고 있으며, 허스트는 무료 주차와 육아 보조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초기 몇 주를 기억하는 뉴요커들을 붐비는 군중 속으로 돌아오게 하기에는 무료 주차권이 큰 의미가 없다.

도시정책 기구인 지역계획협회의 크리스 존스 부회장은 "많은 뉴요커들이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며 "여전히 도시 곳곳에서 들리는 구급차 사이렌 소리는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