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네이버쇼핑 독식 어느 정도길래...이커머스 "수수료는 둘째, 고객 정보 뺏긴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07일 06:02

최종수정 : 2020년10월07일 08:10

공룡 플랫폼 '네이버쇼핑' 철퇴...이커머스 "독과점 바로잡길" 반색
"올 것이 왔다"는 반응 대다수...정보 독점 파급력 커 "제동 걸어야"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네이버쇼핑이 '공룡 플랫폼'이란 것은 온라인 쇼핑업계는 누구나 압니다. 이번 공정위 판단으로 불이익을 보는 업체가 없길 바랍니다." (이커머스 A사)

"과징금 규모가 너무 적습니다.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땐 3조원 이상 부과했다는데 (이번 과징금은)너무 소극적인 제재 아닐까요?"(이커머스 B사)

"네이버쇼핑이 상대적으로 온라인 사업규모가 적은 업체들을 회유해 자사 가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하는 순간 자사 매출부터 고객 데이터 모든 것을 공유할 수 밖에 없지만 파급력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커머스 C사)


네이버쇼핑이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우대한 것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이에 대해 이커머스 업계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온라인 쇼핑 산업 발전을 위해 균형을 잡아 줄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과징금 규모가 적어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위 발표에서도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을 언급한만큼 그에 준하는 과징금을 부과해 선례로 남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쇼핑 공정위 적발에 이커머스 '반색'..."독주 체제 막을까"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12년 오픈마켓 형태의 '샵N'을 선보이며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했었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들 반발과 독과점 논란을 의식해 출시 2년 만에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명목 하에 '상생'개념을 도입, 중소쇼핑몰 중개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열었다. 하지만 스토업팜은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면서 영향력을 키우다 2018년 스마트스토어로 명칭을 변경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5년 거래액 기준 오픈마켓별 시장점유율이 4.97%에 불과했지만 3년 만인 2018년 21.08%까지 치솟았다. 또한 비교쇼핑서비스 시장에서도 수수료 수입, 거래액, 트래픽 어느 기준에 의해서도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압도적 1위 사업자이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현재 온라인쇼핑은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11번가, 쓱닷컴, 롯데온,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주요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네이버쇼핑을 이커머스 신규 사업자로 봐도 무방하다는 판단을 내린지 오래다. 실제 올 2분기 스마트스토어는 총 35만개로 늘었고 연 1억원 이상 판매자는 2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네이버 쇼핑이 온라인시장 주도권을 이미 장악, 결제 시스템인 네이버페이등과 연동한 시너지를 고려하면 얼마나 성장 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네이버쇼핑은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홈플러스, GS프레시 등이 잇달아 입점하면서 쇼핑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중이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사업 확대...입점 유통업체도 '고민'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는 네이버 회원이 상품을 검색한 후 구매할 때 해당 유통업체 온라인 몰에 접속하거나 결제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검색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만큼 고객 유입 비중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다른 이커머스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자사 온라인 몰 강화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구조에 따라 인지도를 높이기 쉽지 않다"면서 "네이버쇼핑과 제휴가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거래액을 단기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은 확실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6일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분야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자사 상품·서비스는 결과 위쪽에 올리고 경쟁사는 아래쪽으로 내린데 대해 각각 시정 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총 267억원(쇼핑 분야 265억원·동영상 2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가 스마트 스토어 상품은 검색 결과 페이지당 일정 비율 이상 노출을 보장하고 적용하는 판매 지수에는 1.5배 가중치를 뒀다. 반면 경쟁 오픈마켓 상품이 연달아 노출되면 해당사 상품 노출 순위를 낮추는 등 경쟁사에는 불리한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