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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3년 만에 영업익 4조 돌파…화웨이 제재 덕에 웃었다

기사입력 : 2020년10월08일 10:09

최종수정 : 2020년10월08일 10:32

중저가폰 및 태블릿 판매 호조...4조원대 영업이익 회복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3년여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출하량 증가와 함께 판매 구조 변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3000억원, 매출액 66조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0조원대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 넘는 수치다. 

이번 실적은 IM부문이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뛰면서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 추이. 2020.10.08 sjh@newspim.com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약 4조50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1950억원) 대비 130% 증가한 것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54% 늘었다.

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긴 것은 2017년 2분기(4조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실제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을 넘겼다면 2016년 2분기(4조32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 된다.

올 상반기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저조했으나 하반기 들어 점차 살아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온라인 중심으로 바뀐 판매 구조로 마케팅비 등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서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이 추정한 3분기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출하량은 각각 8000만대, 1000만대에 육박한다.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약 5300만대, 태블릭 약 700만대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지 못 한 데다 반도체 등의 주요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전략 국가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삼성전자를 뛰어 넘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점유율이 하락하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쟁작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을 얻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비용이 적게 투입되면서 이익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플래그십 스마트폰 실적은 다소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와 노트 라인업에 중가 모델을 포함시키며 넓은 소비자영역을 흡수하려 하지만 판매는 전작 대비 축소됐다"며 "3분기 출시한 갤럭시노트20 출하량은 530만대 수준으로 목표치(600만대 이상)를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0의 보급형인 갤럭시S20 FE 글로벌 판매를 시작, 활기를 띄기 시작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 부품을 재활용해 사양을 낮춰 출고가(89만9800원)가 30만원가량 낮다. 대신 화면 주사율, 배터리, 카메라 등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은 프리미엄급으로 유지했다.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중저가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출시, 판매량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와 함께 온라인 전용 라인업 갤럭시M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달 들어서는 새로운 라인업인 갤럭시F를 론칭, 변화를 줄 예정이다. 

갤럭시F는 삼성전자가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세운 인도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인도는 인구 수가 14억명에 이르는,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나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주목하는 국가다. 

그동안에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 제품이 선호됐으나 최근 양국 분쟁으로 불매운동이 일면서 삼성전자가 갤럭시F로 시장 공략 채비를 갖춘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는 저조할 전망이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12 견제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확대 집행, 영업이익이 3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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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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