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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백년가게] 중기부의 전시행정...추억이 사라진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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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OB베어 백년가게 선정 불구 임대문제로 존폐 위기
보존가치 인정받아 백년가게·미래유산 선정...사후관리·지원책 부재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코로나19가 일상을 위협한 지 8개월여,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만 2만개가 넘는 가게가 문을 닫았다. 문을 닫은 곳이 평범한 가게만은 아니다. 몇 대에 이어 가업을 유지해온 이른바 '백년가게'들도 이번 위기를 비껴가진 못했다. 업력 30년 이상의 장인들 역시 직격탄을 맞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았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7일 151곳을 새로 선정하며 올해만 348곳이 추가돼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 총 숫자는 636곳에 이른다. 하지만 사후관리나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 이에 안팎에선 정부가 백년가게 숫자를 늘리는데 급급하기보다 선정이후 유지 관리에 주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지적은 백년가게 정책이 시행된 2018년 이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아직까지 정부는 별다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백년가게에 선정되면, 총 여섯 가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진=백년가게 홈페이지] 2020.10.14 jellyfish@newspim.com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명맥을 이어온 도·소매, 음식점 중에서도 그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점포다.

중기부는 해당 가게들을 선정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백년가게 사업을 도입했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100년 이상 존속 성장할 수 있도록 총 여섯 가지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컨설팅 ▲혁신역량 교육 ▲홍보 ▲네트워크 ▲지원 사업 우대 ▲금융지원 등이다.

특히 금융지원의 경우는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비율 100%, 보증료율 0.8% 고정 및 소상공인경영안정자금 금리 우대 0.4%p 인하 등의 혜택을 준다. 하지만 이 같은 금융지원으로는 가게가 어려울 때 힘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업주들 반응이다.

때문에 중기부의 취지와는 달리 100년 가게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점포들 가운데는 임대 문제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곳도 있다. 심지어는 선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은 점포도 있다.

서울미래유산과 백년가게로 지정된 '을지OB베어'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시초. '노가리 1마리 1000원'으로 상징되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을지OB베어가 없었다면 한여름 밤 노천에서 노가리를 찢으며 생맥주를 들이키는 이 골목 역시 만들어지지 않았을 지 모른다. 대를 이어 40년째 장사를 이어온 노포 을지OB베어는 현재 양 옆으로는 '만선호프' 앞으로는 '뮌헨호프'에 포위된 상태. 을지 OB베어 사장인 강호신(60)씨는 "보시다시피 가게들에 둘러싸여 있다"며 "내쫓길 위기에 처한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을지OB베어는 건물 임대계약 연장을 놓고 현재 건물주와 소송중이다. 2018년 10월 계약 연장이 불발된 탓이다. 2~3평 남짓 되는 공간으로 40년이라는 시간을 지켜온 을지OB베어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으로 인해 내쫓길 위기다.

강씨는 "백년가게와 서울미래유산 현판이 당당히 걸려있지만, 100년과 유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우리는 임대 문제로 내쫓길 상황"이라며 정부정책 한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중구 노가리 호프 골목에서 '을지로 노맥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기간인 22,23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호프집 16곳에서 500cc 생맥주 한잔을 1000원에 판매한다. 2018.06.22 kilroy023@newspim.com

서울미래유산으로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던 점포임에도 임대차 문제로 인해 폐업해야 했던 가게도 있다. 바로 '서울고무상사'다. 서울고무상사의 다른 이름은 '프로월드컵'.

서울고무상사는 1955년에 신발판매점으로 종로5가에 개업했다. 서울고무상사는 이후 자그마치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 공간을 지키며 종로5가 일대의 시대적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한 공간을 지켰던 서울고무상사는 약 3년 전 문을 닫아야 했다.

서울고무상사 맞은편 인도에서 23년째 구두 수선 집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건물주가 리모델링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달라고 해 폐업한지 2년쯤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고무상사 주인이 길 건너 골목으로 가게를 잠깐 옮겼는데 가게 위치가 골목에 있어서 장사가 잘 안돼서 어쩔 수 없이 장사를 접었다"고 부연했다.

서울고무상사가 있던 자리에는 대형 커피프렌차이즈 할리스가 입점해 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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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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