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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동맹 결성...'포털공룡 위협'에 떨고 있는 이커머스

기사입력 : 2020년10월18일 06:31

최종수정 : 2020년10월18일 06:31

네이버-CJ 포괄적 사업제휴...이커머스, CJ대한통운 제휴 '긴장감' ↑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물류 전담조직..."시장 장악은 시간 문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네이버와 CJ그룹이 포괄적 사업 제휴로 동맹을 맺으면서 이커머스 시장 재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네이버가 CJ와 연합전선을 형성해 유일한 약점인 물류를 보완한다면 온라인 쇼핑의 최대 포식자로 등극할 수 있다는 게 이커머스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CJ대한통운의 전국 물류망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당일 배송을 넘어서 12시간 배송도 가능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네이버 사옥 전경<사진=네이버>

무서운 기세로 이커머스 시장 장악에 나선 포털공룡의 움직임에 이커머스 업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네이버-CJ 동맹 결성...이커머스 업계, CJ대한통운 제휴에 '긴장감' ↑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CJ그룹과 포괄적 사업제휴를 추진 중이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해 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사업 제휴 대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네이버가 CJ대한통운 지분 10~20%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두 회사는 최근 공시를 통해 "CJ와 네이버간 콘텐츠·커머스 제휴와 관련해 사업의 성장을 위한 전략 방안들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구제적인 내용과 방법, 시기 등이 확정되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방식을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네이버와 CJ 연합군 등장에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CJ대한통운과의 제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네이버의 유일한 약점이 배송으로 꼽혔던 터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자체 물류창고나 물류망을 갖추고 있지 않다. 상품 배송은 전적으로 네이버에 입점해 있는 판매자들의 몫이다. 이러한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문제나 배송 교환·환불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은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온 게 사실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영등포구 CJ대한통운 영등포지점에 배송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0.06.12 pangbin@newspim.com

네이버가 물류 한계를 CJ대한통운을 통해 보완한다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독주체제'가 더욱 공고화되며 1강(네이버) 3중(쿠팡·이베이·11번가)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거래액 기준으로 쿠팡을 이미 넘어섰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거래액은 20조9249억원으로 추정된다. 쿠팡(17조771억 원), 이베이코리아(16조9772억 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보유한 업계 1위 사업자다. 풀필먼트센터인 경기도 광주 곤지암 센터를 포함한 13개 허브 터미널과 270여개 서브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운송 차량만 1만9000대에 달한다.

이 또한 이커머스 공룡인 쿠팡을 압도한다.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자체 물류망을 갖춘 쿠팡은 전국에 68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물류 전담조직..."시장 장악은 시간 문제"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사업 제휴 방식을 놓고도 여러 가지 추측이 무성하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전담 조직을 꾸리거나 조인트벤처(합작 회사) 설립 등이다.

이럴 경우 네이버 판매자들이 CJ대한통운의 거점 물류센터에 물건을 미리 쌓아놓고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발송하게 된다.

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 배송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중소 소상공인인 입점 판매사들이 개별적으로 택배사들과 계약을 하면 훨씬 더 비싼 물류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법인간 계약을 맺을 경우 택배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공동 구매할 때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원리와 같다.

배송 시간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12시간 이내 배송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티몬이 과거 롯데택배와 사업 제휴를 통해 슈퍼마트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고객이 생필품 등을 정오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었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홈페이지 캡처. 2020.09.02 nrd8120@newspim.com

특히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네이버에는 홈플러스·현대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강자뿐 아니라 개인 소상공인까지 다양하게 입점해 있다. 일단 입점 업체의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잘 팔리는 품목 중심으로 빠른 배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쿠팡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해온 쿠팡은 '승자독식' 경영 전략을 펴 왔다. 3조원이 넘는 적자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이유다. 네이버가 시장을 독식하게 된다면 쿠팡이 그간 고수해온 아마존식 전략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경영 전략의 표류는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CJ대한통운 제휴를 통해 빠른 배송을 현실화하게 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며 "직매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식을 택한 것이다. 로켓배송을 시장을 장악한 쿠팡에게는 굉장히 위협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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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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