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로에 선 GS리테일]④ 상생? GS25 본사 매출 느는데, 가맹점주 이익은 후퇴

기사입력 : 2020년10월21일 07:31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07:25

작년 편의점 본사 매출 증가...1년 새 점포당 매출, 급격히 감소
업체간 출점경쟁에 가맹점주 몫 ↓..."지방 점포 확장 경쟁 탓"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편의점 GS25는 매출이 늘며 배를 불렸다. 반면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이익은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상반된 매출 지표는 GS리테일의 무리한 출점경쟁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GS리테일이 GS25 가맹점 수를 늘려 전체 매출을 끌어 올렸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방 점포를 늘려 가맹점주 몫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피트니스형 GS25 점포에서 이용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GS25 제공] 12020.01.08 nrd8120@newspim.com

◆작년 편의점 본사 매출 증가...점주 매출은 오히려 후퇴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GS25 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의 매출이 1년 사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GS25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683만원 줄어든 6억6523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6억7206만원)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무려 2127만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점주 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20.10.20 nrd8120@newspim.com

2년 전인 2018년 3130만원이던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도 지난해 3061만원으로 2.2% 줄었다.

반면 편의점 가맹사업을 하는 GS25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GS25 매출은 지난해 6조8564억원으로 4.7% 신장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3054억원에 해당한다.

2년 전에도 4.3%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가맹점주들의 매출이 떨어졌을 때 편의점은 되레 급증한 것이다. 편의점 본사와 점주간 매출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편의점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2017년 209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8년 192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2565억원으로 치솟았다.

GS25의 눈부신 성장 뒤에는 '점포 수 확장'이 있다. 지난해 GS25는 20년 만에 CU를 제치고 점포 수 기준으로 업계 1위를 탈환했다. 지난 한해 동안 1314개 점포를 새롭게 출점하는데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2018년(1201개)과 비교해 신규 점포 수는 110여개 늘었다.

GS25는 꾸준히 점포 규모를 확대해 왔다. 2017년 1만2293개에서 2018년 1만2973개로 680개 늘었다. 지난해에는 재작년 대비 845개 증가한 1만3818개였다. '점포 수 확대'라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주의 이익을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다. 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본사 이익이 커지는 구조다. 본사와 점주가 6대 4나 7대 3 비율로 이익을 분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20.10.20 nrd8120@newspim.com

◆업체간 출점경쟁에 가맹점주 몫 감소..."지방 점포 확장 경쟁 탓"

이러한 본사 매출 증가에도 지난해 점주 이익이 가파르게 감소한 것은 본사들이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수익이 저조한 지방 점포까지 영토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출점 여지가 있는 지방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편의점 본사는 자체 협약에 따라 담배 소매인 지정 거리를 신규 출점 규제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담배 소매인 지정거리는 지방자치단체가 담배소매점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서울은 100m를 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50m로 정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출점 규제가 약하다. 

실제 지난해 지방 도시의 점포 수 증가세가 뚜렷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광역시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에 출점한 점포 규모는 지난해 234개였다.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는 46개 점포가 지난해 신규 출점했다. 이는 경기·서울·대구·부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충남에서도 42개 점포가 문을 열었다.

이는 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 광역시(154개)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장 매출이 높은 수도권(432개)의 절반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과 광역시 안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더 높은 편이다. 지방 점포들은 상대적으로 매출이 떨어진다.

지역별로 가맹점당 평균 매출을 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평균 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반면 지난해 대전(17개점)보다 4개점을 더 낸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보다 유동인구가 적은 지방 도시의 경우는 매출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점주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본사가 매출이 떨어지는 지방 도시 점포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은 근접 출점 제한이 심해 점포를 내기 쉽지 않다. 출점 여지가 있는 지방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주들을 위해 입지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본사 이익을 위해 수익이 떨어지는 곳에도 점포를 출점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nrd812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