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光클릭 10분 만에 800억"...광군제 역대급 흥행에 들뜬 K뷰티

기사입력 : 2020년10월25일 07:32

최종수정 : 2020년10월25일 07:32

아모레·LG생건 "1차 예약판매, 작년 실적 초과 달성"
왕홍 이어 아이돌까지 기용...SNS 라이브커머스 집중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올해 광군제는 다르다'는 기대감이 국내 화장품 업계를 들뜨게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은 코로나19로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를 통한 반전을 꾀하는 상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거래량을 자랑하는 이커머스 '티몰'(Tmall)은 지난 21일 0시 광군제 예약판매를 개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티몰에 직영관을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0.25 hrgu90@newspim.com

광군제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의 중국판 쇼핑 행사다. 온·오프라인 모든 유통업체들이 할인전을 벌이지만, 특히 구매가 편리한 이커머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음료 등 국내 업체들의 광군제 참여 실적도 이커머스 매출로 집계되고 있다.

광군제(11월 11일)를 앞두고 주요 이커머스는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예컨대 티몰의 경우 21일 예약구매를 신청했을 경우, 총 구매액의 20~30%만 지불하고 잔금은 11월 11일에 결제한다. 사전 예약판매량을 통해 광군제 기간 전체 매출을 가늠해 볼 수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1차 예약판매에서 지난해 광군제 거래액을 초과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가 오픈 11분 만에 5억1100만위안(약 871억원)의 매출을 기록, 주력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매진됐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작년 광군제 전체 판매량 대비 올해 첫날 예약판매량이 60% 증가했다. 지난해 '자음라인' 세트가 예약판매 3분 만에 1억위안(약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고려할 때, 올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략 지난해 4분기 중국발(發) 화장품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2800억원, 아모레퍼시픽은 3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행사 열기가 고조되는 광군제 당일까지의 실적을 집계하면 작년 매출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티몰 홈페이지 내 '후' 이미지 [사진=LG생활건강] 2020.10.25 hrgu90@newspim.com

이번 광군제 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내 '보상소비' 심리와 더불어 '라이브커머스' 등을 활용한 마케팅이 견인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티몰에서 인기 왕홍을 내세워 후 광군제 기획 세트를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 중이다. 또 올해는 각종 채널에서 서울 도심과 궁에서 제작한 영상을 노출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 출신 인기 아이돌 '쉬자치'를 기용해 설화수 홍보에 나섰다. 쉬자치는 라이브이벤트 등에서 자음생에센스 광군절 특별 구성 세트를 소개 중이다. 샤오홍수, 도우인, 웨이보 등 SNS에서도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티몰 트래픽을 높일 계획이다.

애경산업도 주력 브랜드인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도 매출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X허니버터아몬드' 기획세트를 광군제 전용 제품으로 밀고 있다. 티몰 견과류 부문 2위 업체인 허니버터아몬드와의 협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정상급 왕홍의 라이브 방송을 광군제 당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비디비치', '연작'으로 광군제 행사에 참전한다. 연작은 지난 '618 쇼핑행사'에서 첫선을 보이며 현지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10월 말부터 비디비치는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연작은 샤오홍슈, 징둥닷컴, 티몰 글로벌 등을 통해 광군제 한정 세트 판매,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광군제를 위한 마케팅과 선수요 물량을 준비하는 데 주력했다"며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가 이번 광군제를 기점으로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X허니버터아몬드' 기획세트 [사진=애경산업] 2020.10.25 hrgu90@newspim.com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