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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파일-법인] ① '돈 세탁소' 해덕파워웨이

기사입력 : 2020년11월04일 16:18

최종수정 : 2020년11월04일 16:18

돈 돌고 돌아 다시 해덕파워웨이로…사방에 옵티머스 흔적
해덕파워웨이 실소유주 납치·사망…조폭 자금까지 흘러들어가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옵티머스 사태는 대형 사모펀드 금융사기 사건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간 회사만 60여 곳이 넘는다. 뉴스핌은 거미줄처럼 얽힌 법인들의 관계를 들여다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돈 돌고 돌아 다시 해덕파워웨이로…여기저기 옵티머스 흔적

해덕파워웨이는 선박 부품 제조업체로 코스닥 상장사다. 옵티머스의 계열사이자 '돈세탁 창구'로도 알려져 있다. 옵티머스가 2019년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 4월 강남 성형외과 원장 이모 씨에게 인수된 후 옵티머스에 회삿돈 370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중 상당수가 옵티머스 관계사인 트러스트올, 셉틸리언 등으로 흘러갔다. 이들 회사는 다시 옵티머스의 손자회사인 화성산업에 투자한다.

화성산업은 2019년 2월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해덕파워웨이를 시장가의 2배가 넘는 3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해덕파워웨이는 같은 해 5월 옵티머스에 150억원을 또 투자한다.

해덕파워웨이에서 흘러나온 자금이 옵티머스에 투자된 뒤 관계사들을 거쳐 다시 해덕파워웨이로 돌아왔다. 이런 돈세탁 과정을 통해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덕파워웨이 임원에는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함께 기소된 윤석호 변호사(옵티머스 사내이사)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냈다.

윤 변호사의 아내인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도 지난해 10월 청와대에 근무하기 직전까지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로 있었다. 또한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의심을 받는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는 해덕파워웨이의 상근감사를 맡았다.

◆ 해덕파워웨이 실소유주 납치·사망…조폭 자금까지 흘러 들어가

해덕파워웨이에는 조직폭력배 자금이 투입된 정황도 포착됐다. 뉴스핌이 입수한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이 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씨는 2018년 인수 과정에서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씨는 조폭 출신 사업가 박모 씨와 공모해 경영 참여 등 대가로 피해자 A씨를 인수에 참여시켜 총 287억원을 편취했다.

이 씨는 당시 해덕파워웨이를 공시상 75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 자금에는 A씨 외에도 조폭 자금이 투입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씨를 고소하면서 당시 인수 대금에 광주광역시 조직폭력 콜박스파나 전주 월드컵파 등의 자금이 동원됐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씨가 2018년 7월 16일 개최된 해덕파워웨이 임시주주총회에서 부산 칠성파 조직원들을 동원해 경영권을 독점적으로 취득했다고도 했다.

이후 지난해 5월 한 50대 사업가가 호남 최대 폭력조직인 광주 국제PJ파 부두목 조모 씨 일당에게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씨와 해덕파워웨이 인수에 참여한 박 씨다.

이 사건에서도 해덕파워웨이가 등장한다. 조 씨 역시 2018년 인수 과정에 투자하려고 했다. 하지만 박 씨의 거절로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조 씨는 박 씨의 제안으로 해덕파워웨이 주식에 10억원을 투자했지만 사기를 당해 범행을 결심했다.

조 씨는 검거 당시 "이번 사건은 주가 조작과 무자본 인수합병의 폐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맡은 의정부지검도 "해덕파워웨이 인수대금 중 조폭 자금과 카지노 롤링업자, 사채업자의 자금이 들어갔다"는 참고인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망한 박 씨는 조폭 양은이파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 씨는 옵티머스 고문 명함을 들고 다녔던 것으로 나타났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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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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