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노동존중 사회에 반드시 도달…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갈 것"

기사입력 : 2020년11월12일 16:00

최종수정 : 2020년11월12일 16:00

故 전태일 열사에 '무궁화장' 추서…노동계 인사 중 최초
文, '전태일 촛불정부 평가' 질문에 "아직 멀었다고 할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고(故)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노동존중 사회에 반드시 도달할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전 열사에게 국민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하는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행사에 참석한 전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둘째 동생) 전 국회의원과 전태삼 씨(첫째 동생), 전태리 씨(셋째 동생), 그리고 전 열사의 친구이자 '삼동친목회' 동지인 최종인 씨, 이승철 씨, 임현재 씨, 김영문 씨,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과 환담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노동존중 사회로 가야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며 "(전 열사) 분신 후 수없이 많은 전태일이 살아났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고(故)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하는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노동계 인사가 무궁화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태일 열사의 셋째 동생 전태리, 첫째 동생 전태삼, 문 대통령, 둘째 동생 전옥순, 의장병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11.12 noh@newspim.com

또한 "오늘 전태일 열사에게 드린 훈장은 '노동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상징적 표현이다. 50년 걸렸다"며 "50년이 지난 늦은 추서이긴 하지만 우리 정부에서 전태일 열사와 고(故) 이소선 어머니께 훈장(지난 6·10 기념식 때 모란장)을 드릴 수 있어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독학하다가 어려운 국한문혼용체에 한탄하며) '나에게 근로기준법을 가르쳐 줄 대학생 친구 한 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1970년에 저는 고3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운동과 노동자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뜨고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나중에 노동변호사가 됐다"며 "저는 전태일 열사의 부활을 현실과 역사 속에서 느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사정권에서 끊어졌던 노동운동이 전태일 열사를 통해 되살아났다"며 "전태일 열사가 했던 주장이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 하루 14시간-주 80시간 노동이 연 1900시간 노동으로, 하루라도 쉬게 해 달라는 외침이 주 5일제로, '시다공'의 저임금 호소가 최저임금제로 실현됐다. 노동존중사회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발걸음은 더디지만 우리의 의지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사진은 국민훈장 무궁화장.[사진=청와대] 20.11.12 noh@newspim.com

◆ "'내 죽음 헛되이 하지 말라' 전태일, 촛불정부엔 뭐라할까" 질문에 文 "멀었다고 할 듯"

아울러 전 열사의 친구들은 50년 전 전 열사의 분신항거 장면을 떠올리며 고인을 회고했다.

특히 최종인 씨는 "그날 평화시장 국민은행 옆에서 태일이가 불덩어리가 됐을 때 옆에 있었다"며 "근로기준법에 불을 붙이며 태일이가 외쳤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쓰러진 태일이의 불을 잠바(점퍼)로 급히 껐다. 그때 쓰러졌던 태일이가 다시 벌떡 일어나 외쳤습니다. '친구들아, 싸워다오' 하지만 우린 어떻게 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이어 "오늘까지 50년이 지났고, 우리들은 70이 넘었다"며 "그동안 전태일기념관 하나가 꿈이었는데, 지난해 청계천상가에 세워졌다. (오늘 훈장 추서까지 더해)감격스럽다"고 했다.

이수호 이사장은 "촛불정부가 노동중심사회를 위해 앞장서 주셔서 고맙다"며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한 전태일은 지금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는 '아직 멀었다'고 하시겠지요"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추서식은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맞아 노동인권 개선 활동을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공로를 되새기고,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 3일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전태일 열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는 영예수여안을 의결한 바 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