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용산구 오산중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이 나와 등교 수업이 중단됐다. 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등교 수업에 또 다시 '비상'이 걸렸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산중 2학년생인 A(14) 군이 전날 오후 9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국방부 관련 확진자의 아들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의 한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공무직 근로자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데 이어 간부 등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A군은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11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으나, 12일 재검을 받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A군은 9~10일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학교 측은 등교 수업을 즉각 중단하고 학생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전수검사 대상은 이번 주 등교 수업을 받았던 1·2학년 학생 233명이다. 3학년은 등교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지침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일 경우 두 학년이 수업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오산중 관계자는 "확진된 학생 아버지가 일요일에 교회에서 확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보건소 역학 조사에 따라 1, 2학년을 전수조사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20일 등교 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라며 "오늘 아침에도 자체 방역을 진행했으며 저녁 용산구청에서 전체 방역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이제는 학교에 가면 걸릴까봐 걱정이고 학교를 안 가면 뒤쳐질까봐 걱정"이라며 "아이에게 손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강박적으로 알려주는데도 학교란 공간에서는 내가 제어를 해줄 수 없으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용산구 주민은 "아이들 학교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너무 마음이 무겁고 심란하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 아이들과 마음껏 얼굴보며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km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