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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전 세계에 알리는 아르헨티나 교포 2세 '릴리언니'

기사입력 : 2020년11월17일 13:54

최종수정 : 2020년11월17일 13:54

트위터에 #hanbok_is_not_hanfu 태그…온라인 확산
중국 동북공정 사태에 주목…"한복과 한푸 구별하는 정보 많아지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르헨티나 교포 2세 유튜버가 중국의 '한복 동북공정' 사태에 대한 분석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해 스페인어권 국가 이용자들의 공감을 사면서 한복이 한국의 전통 복식임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자신을 아르헨티나에 사는 이민 2세라고 소개한 송릴리아나는 스페인어로 한국의 케이팝과 문화, 이슈를 선보이는 채널 '릴리언니'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 구독자 수는 95만9000명에 이를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지난 14일에는 '이번 문제는 블랭핑크와 판다인가, 한중 사이의 사이버 전쟁(¿y AHORA el PROBLEMA es BLACKPINK con los PANDAS? La BATALLA CIBERNÉTICA entre COREA y CHINA)'이라는 영상을 통해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던 중국 네티즌의 민족주의적인 발언과 최근 중국이 부추기고 있는 동북공정 사태를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릴리언니 영상 캡처 2020.11.17 89hklee@newspim.com

해당 영상에서 릴리언니는 블랙핑크가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맨손으로 만져 중국 네티즌들에게 공격을 받은 사건과 한·미 관계에 공헌을 인정받은 방탄소년단이 수상 소감에서 중국을 빠뜨렸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비난받은 사건을 언급하며 이는 중국의 민족주의적 시각임을 설명했다.

릴리언니는 "중국의 전 농구선수인 야오밍도 판다의 멸종 위기를 알리는 행사에서 맨손으로 판다를 만진적이 있다고 한국의 교수가 주장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인 장교 반 플리트(Van Fleet)의 이름을 딴 시상식에서 중국은 간섭할 필요가 없다"면서 "한국전쟁에 방어해준 미국에 감사한 것은 당연하며 한국전쟁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으로 남한을 침공한 전쟁이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의 소감을 반중친미적 발언으로 중국 네티즌이 해석한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은 최근 중국게임 '샤이닝니키'가 한복 아이템을 등장시키면서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은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에 한국 네티즌과 설전이 오간 '원조 한복' 이슈도 다뤘다. 릴리언니는 "저고리와 치마가 있고 동정이 있는 것은 한복이 맞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중국의 주장과 달리 한복은 유목민족인 스키타이족의 영향을 받았으며 역사를 통틀어 진화해 현재와 같은 한복으로 발전했다"면서 "한국이 중국 역사상 의류의 영향을 받았다면? 물론 그렇다. 하지만 그 영향은 상호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복의 '당건'에 대해 설명하는 릴리언니 [사진=영상 갈무리] 2020.11.17 89hklee@newspim.com

아울러 "관복은 중국에서 영향을 받았을 수 있지만 정치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사람들의 복장에능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오히려 고려양은 명나라의 영향을 줬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릴리언니는 "새해, 생일, 축하행사 등 중요한 행사에서 한복을 입으며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함께했다"며 "중국은 민족이 많고 한민족이며 전통 관습은 한국과 같아서 이 점이 갈등의 대상이 된다"고 부연했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이 한국의 문화를 자신의 문화의 일부로 치부하려는 사태도 전한다. 최근 한국의 대중문화와 드라마 등이 흥행하면서 중국 프로그램에서는 한복을 입고 아리랑 부른 한민족 소년들의 모습으로 중국 문화라고 소개하고, 중국 드라마에서 갑자기 갓이 등장하는데다 중국드라마 속 시녀들이 한복을 입고 등장한 사례를 다뤘다. 더 나아가 중국이 한국의 랩 오디션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을 표절한 일화와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하려다 한국이 먼저 '아리랑'을 유네스코로 등재시켰던 일을 전했다.

이 영상은 다국적 유튜버 이용자들의 공감을 샀다. 조회수는 17일 오전 11시 기준 23만1258회를 넘겼으며 스페인어로 설명된 영상임에도 한국인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수많은 스페인어 댓글 속에 한글어로 된 댓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국의 저급한 동북공정 시도에 올바른 내용을 해외 분들에게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화나고 답답했는데 이 영상이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중국의 악랄한 동북공정이 세계에 주목되고 제대로 비판받았으면 좋겠다"는 답글이 올라왔다. 이에 릴리언니도 "저희 채널에 이렇게 많은 한글 댓글이 달린 건 처음이라 놀랐다"고 화답했다.

릴리언니는 17일 뉴스핌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영상을 제작한 동기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사회적인 사건과 한국 연예계 뉴스를 많이 공유하는데 최근 중국 네티즌들이 끊임 없이 한국 연예인들을 공격하는 사건을 보면서 한복 동북공정도 함께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한복과 한푸 자료를 찾으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서도 알게됐고, 아리랑까지 중국이 자기 나라 문화유산으로 등재 시도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스페인권 나라에서도 이번 중국의 한북 동북공정 사태에 공감하는 반응이라고 했다. 그는 "댓글을 살펴보면 '요새 중국은 누가 움직이기만 해도 논란이다' '한복이 중국 거라는 건 타코가  멕시코거가 아니라 미국거라는 것과 마찬가지' '멕시코의 종교와 문화를 대표하는 과달루페의 성모 이미지도 중국인이 자기 브랜드로 등재했다' '2030년 중국:테킬라도 우리꺼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릴리언니는 예상치 못한 한국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저희 구독자들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먼 나라 한국에 대해서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 하고 신기해서 꾸준히 저희 영상들을 잘 챙겨보는 편인데,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은 많은 한국분들이 일부러 제 채널에 찾아오셔서 따뜻한 응원에 메세지를 남겨준 것에 엄청 감동 받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푸에 대해 설명하는 릴리언니 [사진=영상 갈무리] 2020.11.17 89hklee@newspim.com

이어 "제 생각엔 제가 트위터 (@liryonni) 계정에 영상을 공유했을때 #hanbok_is_not_hanfu 태그로 한국인들에게도 제 영상이 알려진 모양인 것 같다. 또, 큰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한국분들이 일부러 찾아오신다는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릴리언니는 한복과 한푸에 정확한 차이를 전할 수 있는 많은 정보와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도 이번 한복 동북공정 사태를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되고 국민들이 한복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운 점은 한복이랑 한푸에 정확한 차이를 모두가 다 잘 구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료랑 쉬운 정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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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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