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여력 있으나 중환자 증가 대응…연말 전담치료병상 200개로 늘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정부가 의료역량 확충에 나섰다. 현재 치료 여력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중환자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최근 크게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도 오늘 84명으로 차츰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즉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환자병상은 지난 19일 기준 총 112개로 현재는 중환자 치료의 여력이 있는 상황이나, 중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기에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중환자병상을 지속 확충하고 있고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해 연말까지 전담치료병상을 총 200여 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사업을 통해 23개 의료기관에 총 1054억 원을 지원해 내년 1분기까지 146병상, 내년 상반기까지는 231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415병상을 추가로 확충,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총 600여 개까지 지속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16일부터 재원 적정성 평가위원회를 운영해 중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중등도 이하 병상으로 전원, 확보된 중환자병상의 순환을 활성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중환자 치료를 위한 간호사 인력도 양성 중이다. 현재까지 총 62명이 수료했으며, 올 연말까지 약 400여 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가동율도 각각 41.2%, 34.2%로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 대한 대응도 아직까지 큰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속 확충 중으로 서울시에 최근 2개소를 신규 개소했고, 추가로 1개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운영 중인 중수본 지정 권역별 생활치료센터 외에 경북권, 호남권에 추가 설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 중에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추가적인 확산에 대비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계속 가다듬겠다"며 "환자에 대해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의료역량을 지속 확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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