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김포 "5천만원 뚝"…파주 "지정 안되니 4천만원 쑥"

기사입력 : 2020년11월21일 07:18

최종수정 : 2020년11월21일 08:31

김포사우아이파크, 하루새 5000만원 뚝…"실거주자는 매수 기회"
13년간 분양가 밑돈 파주 운정…GTX-A 업고 "오를 일만 남았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에 묶이고 나서 바로 매도호가를 내린 집주인도 있었어요. 실수요자 문의는 아직 있는데 투자자들은 확실히 뜸해졌구요. 김포에서도 오래 된 아파트나 최근에야 들썩이기 시작한 했지만 당분간 (상승)힘을 받기 어렵겠죠." (김포시 사우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파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라는 교통호재가 있으니까 그 후광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경기도에서 드물게 비규제지역이라는 장점 때문에 풍선효과가 생길 가능성도 있구요." (파주 운정신도시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 김포사우아이파크, 하루새 5000만원 뚝…"실거주자는 매수 기회"

경기도 김포와 파주 부동산시장이 11·19일 대책 발표 이후로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로 규제지역에 들어선 김포는 투자수요가 다소 주춤해진 반면 파주는 여전히 직전 최고가를 뚫고 오르고 있다. 

20일 오전 찾은 경기 김포시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아파트 단지 주변 공인중개사무소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전날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에 포함한 데 따라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집값 과열이 이어진 경기 김포시(일부 읍‧면 제외)와 부산 해운대‧수영‧동래‧남‧연제구, 대구 수성구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20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1.20 sungsoo@newspim.com

규제 여파에 따라 김포 일부 단지는 집주인이 매도호가를 내렸다. 김포 사우동에 있는 김포사우아이파크 112동 전용 103㎡ 5층은 지난 19일 매도호가가 9억5000만원으로 하루새 5000만원 하락했다.

다만 직전 실거래가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 3일에는 같은 면적 22층이 7억8500만원에 실거래가됐는데 현재는 이보다 1억6500만원 높다.

조정지역 지정 후 오히려 호가가 오른 경우도 있었다. 김포사우아이파크 113동 전용 103㎡ 6층은 같은 날 9억3000만원으로 3000만원 뛰었다.

김포골드라인과 가깝고 지난 2018년 4월 준공된 신축인데다 대단지라는 강점이 가격을 지탱해주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 얘기다. 김포사우아이파크는 총 1300가구며, 김포골드라인 사우역까지 걸어서 11분 걸린다.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212동 전용 84㎡ 저층은 지난 19일 호가가 8억6000만원으로 하루 만에 3000만원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같은 단지 25층이 팔렸던 가격(5억840만원)에 비하면 여전히 3억50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 아파트도 김포골드라인 근처에 있는 신축 대단지다. 지난 7월 준공됐고 2456가구 규모며,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1.20 sungsoo@newspim.com

김포시 사우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김포가 조정지역이 됐지만 한강메트로자이, 풍무센트럴프루지오와 같은 주요 아파트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김포는 GTX-D 노선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는데다 인천지하철 2호선, 걸포4지구 개발과 같은 호재가 있어서 실거주자들은 오히려 최근 호가가 빠진 게 매수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는 물량 부담이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포는 인근에 검단신도시와 3기 신도시 계양지구 입주물량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는 부담이 있다"며 "대곡~소사선이 내년 7월에 개통하면 수요층이 고양시 쪽으로 일부 이동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포에서도 구축이거나 가격이 조금 늦게 오른 단지들은 매물이 쌓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장기동의 구축 시범단지나, 북변동이나 감전동은 이제 들썩이기 시작했는데 이런 지역들은 크게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13년간 분양가 밑돈 파주 운정…GTX-A 업고 "오를 일만 남았다"

반면 파주는 조정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데 힘입어 호가가 수천만원씩 올랐다. 직전 최고가보다 현재 호가가 수천만원 이상 높은 경우도 많았다.

파주 목동동 해솔마을1단지 두산위브 104동 전용 84㎡ 25층은 지난 19일 하루새 매도호가가 5억500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다. 지난달 11일 실거래가로 기록된 3억5500만원에 비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파주 한울마을7단지 삼부르네상스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성수 기자] 2020.11.20 sungsoo@newspim.com

파주 동패동 한울마을7단지 삼부르네상스 705동 전용 84㎡ 5층은 같은 날 5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지난 1일 사상 최고가였던 4억9500만원보다 5500만원 높다.

파주 가람마을10단지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의 경우 1007동 전용 120㎡ 22층이 지난 18일 6억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지난 1일 기록한 신고가 5억2800만원보다 7200만원 오른 값이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파주가 그동안 저평가됐던 지역이라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지난 2007년 분양 후 13년이 지난 올해까지 아파트값이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낮았었다.

해솔마을1단지 두산위브 전용 125㎡는 지난 6월만 해도 매도호가가 3억7500만~4억원으로, 2007년 11월 당시 분양가(5억14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저렴했다.

한울마을7단지 삼부르네상스, 가람마을10단지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등도 지난 5~6월 실거래가가 13년 전 분양가보다 8000만원 이상 낮았다.

하지만 파주는 앞으로 GTX-A 개통에 따른 수혜를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도에서 드문 비조정지역이라는 장점 때문에 점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전에는 전화 한 통 없이 조용했다"며 "나중에 파주도 조정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작용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주는 앞으로 GTX가 개통하면 강남까지 25분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그 후광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설사 나중에 조정지역으로 지정된다고 해도, 가격이 떨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그만큼 많이 올랐다는 사실이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