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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화 '진행형' 10년뒤 혁신에 베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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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편집자주] 이 기사는 6월1일 오전 12시28분 '해외 주식 투자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e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개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은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살아 있는 유기체인 기업은 끊임없는 혁신과 변신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외형 성장을 이루기도 한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수많은 기업들 가운데는 경영 실패가 원인이 된 사례가 적지 않지만 특정 시장이나 제품이 사양길로 접어드는 상황에 혁신을 이루지 못한 데 따라 파멸에 이른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

영속적인 성장을 위해 혁신이 절박하게 필요한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이 꼽힌다. 스마트폰을 앞세운 이른바 애플 신화가 국내외 경쟁사 진입으로 시들해졌을 뿐 아니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고 하강 기류를 타고 있어 아이폰 사업에 의존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장 기업으로 분류됐던 애플에 대해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이 재량 소비재 섹터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애플은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의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1위로 선정, 10년 연속 톱에 랭크됐지만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성공 여부에 따라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

애플의 중장기 기업 가치 향방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개미 군단으로 구성된 인터넷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업체의 성공적인 혁신을 낙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으로 10년 뒤 지금과 전려 다른 애플을 겨냥해 베팅하라는 얘기다. IT 업계가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애플은 단순한 생존에 그치지 않고 성공 신화를 거듭 세울 것이라는 기대다.

◆ 2030년 IT 하드웨어 공룡에서 서비스 강자로 = MP3와 스마트폰은 애플이 최초로 발명한 제품이 아니다.

하지만 업체가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것은 IT 기술과 아트를 접목시키는 애플의 경쟁력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10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된 아이폰12 Pro와 아이폰12 Pro Max.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디자인과 유저 경험,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IT 하드웨어 부문의 경쟁력이 한계를 맞았다는 데 월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미 지난해 지구촌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었고,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

이를 감안해 애플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업계 대표 기업들이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이 역시 근본적인 해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10년, 애플은 IT 하드웨어 제조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규 매출 확대가 한계를 맞았지만 기기의 대중화 자체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

이를 감안, 애플이 헬스케어와 TV, 신용카드, 뉴스,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앱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월가의 고수들은 내다보고 있다.

애플 뮤직과 애플 페이, 애플 TV 플러스와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관련 서비스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개발됐고,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33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6% 급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비즈니스의 비중 역시 22.9%로 확대됐다.

하드웨어 사업 부문과 서비스 영역의 명암이 중장기적으로 엇갈릴 여지가 높고, 2030년이면 애플이 서비스 부문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액을 창출할 것으로 모틀리 풀은 예상했다.

대다수의 IT 공룡 업체와 마찬가지로 애플 역시 소비자 서비스의 에코시스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고, 앞으로 10년 뒤 이를 통한 결실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플이 한 차례 이상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 헬스케어 '게임 체인저' = 여러 서비스 부문 가운데 헬스케어가 애플의 외형 성장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수 차례에 걸쳐 과거를 돌이켜보든 미래를 내다보든 업체가 인류에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헬스케어라고 강조한 데서도 해당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적어도 지금까지 애플의 기술 개발은 헬스케어보다 IT 소비 가전에 집중됐지만 중장기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의료 소비자들이 거의 24시간 손에서 내려놓지 않는 IT 기기들을 이용해 바이탈을 확인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적극 핵심 사업에 적극 반영할 전망이다.

애플은 스마트 워치인 애플 워치를 통해 이미 다양한 형태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전도 기능을 통해 부정맥은 물론이고 병원에서도 찾아내지 못했던 허혈을 밝혀내 생명을 구하기도 했고, 부인과 질환과 청력 관련 문제를 추적하는 기능도 애플 워치에 장착돼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추적 소프트웨어의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진단 키트 생산에 1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 5G IT 기기 개발로 성장 동력 확보 = 애플이 서비스 업체로 변신한다 하더라도 IT 기기 생산에서 완전히 발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5세대(5G) 혹은 6G 이동통신과 접목한 IT 기기 개발은 오히려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5G가 제공하는 기술적인 이점을 충분히 제공, 고객 경험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한 신제품을 생산해 고객 저변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다.

애플의 첫 5G 폰은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출시 일정이 1개월 가량 늦춰질 수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사진=로이터 뉴스핌]

설사 연내 애플의 5G 스마트폰이 선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5G 서비스가 수 년 뒤 온전하게 시행될 때 빛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앱과 소형 기기 개발에 적극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온전하게 발현되기기까지 2~3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애플은 관련 제품 개발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밖에 일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애플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착수했고, 2022년 완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5월 중순 NEXTVR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 NEXTVR은 스포츠 관람이나 음악 청취, 그 밖에 다양한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VR 헤드셋으로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아울러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도 애플의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지칭되는 애플 카 비즈니스는 지난 수 년간 여러 차례 복병과 위기를 만났지만 자동차 업계의 판도변화와 맞물려 장차 강한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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