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해양수산분야 경기 반등 기지개…해상운송수지 3개월 연속 흑자

기사입력 : 2020년12월06일 15:44

최종수정 : 2020년12월06일 15:44

10월 해상운송수지 1억5700만 달러 흑자
11월 수산물 수출 5.2%↑…가공품 비중 늘어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국내 경기가 반등하면서 해양수산분야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해상운송수입에서 해상운송지출을 뺀 해상운송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수산물 수출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해상운송수지 3개월 연속 흑자…2016년 3월 이후 처음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2.1% 늘면서 2009년 3분기(3%) 이후 최대폭으로 성장했다. 11월 전체 수출(4%) 및 일평균 수출(6.3%)도 모두 증가했다.

국내 경기의 이러한 반등 흐름은 해양수산분야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우리나라의 해상운송수지는 1억5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8월 해상운송수지가 약 4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인천항 전경[사진=인천항만공사] 2020.12.06 hjk01@newspim.com

과거 해상운송수지는 2006년 5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해운산업 위기가 본격화된 2016년 4월에 적자로 전환된 이후 2020년 7월까지 단 한차례(2018년 9월 9460만 달러 흑자)를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가 지속됐다. 해상운송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우리나라 해상운송수입은 올해 초부터 계속 감소세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7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10월에는 17억 2,5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17억32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국적선사들의 매출액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국적선사 중 4개 상장사의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해수부는 "글로벌 경기부양의 효과로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감소된 수출 물동량 감소폭이 둔화되고, 증가된 수출물량 수송을 위해 미주항로 등에 국적선사가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 운송을 적극 지원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 11월 수산물 수출액 2억1600만 달러…올들어 최대

수산물 수출도 하반기 들어 반등의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수산물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수출 대상국이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올 초부터 수출 규모가 크게 줄었고 5월에는 최고 감소폭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홍진근 수협중앙회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열린 '코리아 수산 페스타'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할인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코리아 수산 페스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2020.11.06 alwaysame@newspim.com

그러나 점차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하반기 온라인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9월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약 2억1600만 달러로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실적을 기준으로는 중국을 제외한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10.4%), 미국(5.6%)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9.2%), 유럽연합(10.7%) 시장에 대한 전년 동기대비 수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의 수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전체 수산물 수출에서 수산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까지 40%에 불과했으나 조미김(13%), 김스낵과 같은 조제품(8.8%), 참치캔 등 통조림(8.1%), 어묵(0.6%)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약 46% 수준까지 증가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 및 수산물 수출업계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효과로 해양수산분야 곳곳에서도 경기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경기 반등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업계와 함께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