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7000억 위안 유지
상하이종합지수 3371.96 (-38.21, -1.12%)
선전성분지수 13716.53 (-257.36, -1.84%)
창업판지수 2697.83 (-48.45, -1.76%)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9일 중국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중국의 11월 생산자물가 지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며 디플레이션 우려감을 키운 것이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거대 인터넷 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겨냥해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한 3371.96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84% 내린 13716.53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76% 감소한 2697.83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393억 1800만 위안과 4522억 22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811억 4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7915억 3900만 위안으로 7000억 위안 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38억 90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9억 47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9억 43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가전, 레저 서비스, 은행, 보험, 증권신탁, 자동차, 통신 등 대부분 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공개된 11월 생산자물가 지표가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을 키운 것이 이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1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2.1%)과 시장의 전망치(-1.6%)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제조업 등 분야의 경제 활력 정도를 보여주는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PPI 상승률이 장기간 마이너스 대에서 머무르는 것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전조로 해석된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기대비 0.5% 하락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0.5%)은 물론 시장 전망치(0.16%)도 밑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중국의 금융 수장이자 인민은행 당서기인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관리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핀테크 행사에서 거대 인터넷 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경고하며 전방위적인 감독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이날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일부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금융과 과학 기술 영역을 넘나들며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기업들의 복잡한 리스크와 전이성에 주목하여 제때 폭탄을 제거해 새로운 시스템적 리스크(Systemic risk)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5311위안으로 고시됐다.
12월 9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