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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국·EU, 브렉시트 무역협상 접점 찾기 실패...13일로 시한 연기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14:05

존슨·폰데어라이엔, FTA 중심 미래관계 협의
"어업권·경쟁환경·분쟁해결 등 3개 주요 쟁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무역을 골자로 한 영국과 EU의 미래관계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접점 마련에 재차 실패했다.

이에 두 정상은 관련 협상 시한을 오는 1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로 한때 1.3331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0.4% 약세를 보였다. 앞서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화는 지난 4일 2년 반 만에 최고치인 1.2177달러까지 오른 뒤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2082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자유무역협정(FTA)을 중심으로 영국과 EU의 미래관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두 정상의 회담은 이번 달 말로 설정된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간 기한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양측 협상단의 관련 교섭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관련 사안을 놓고 전화 회담을 했으나 그 뒤 "합의를 위한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이견이 상당함을 확인했다. 이번 정상 간 직접 회담은 합의를 판가름할 중대 국면으로 평가됐다.

양측의 주요 쟁점은 ▲영국 해역에서의 EU 어선의 어업권 ▲공정한 경쟁 환경 확보 ▲분쟁 해결의 거버넌스 등 3가지다.

두 정상은 이번 직접 회담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해 상당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은 '솔직한 논의'를 나눴지만 서로 '매우 큰 격차'가 남아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측은 협상 시한을 9일로 설정했으나 두 정상이 돌파구 찾기에 실패한 까닭에 그 시한은 13일로 연기됐다.

영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일요일(13일)까지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에 대해 확고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영국은 올해 1월 말 EU를 탈퇴했으나 이번 달 말을 기한으로 하는 전환기간을 적용받아 EU 회원국과 거의 동등한 대우를 받았다.

다만 연내 EU와 FTA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내년부터 관세가 부활하는 등 영국 경제에 큰 혼란이 일 수 있다.

한편, 지난 8일 영국과 EU는 이미 발효된 탈퇴협정의 일부를 폐기하는 영국의 국내시장법안에 대해 EU 측이 문제 삼았던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탈퇴협정에 포함된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 문제에 관한 조항 일부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영국 정부에 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EU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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