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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도 울려퍼지는 '캐럴'…음원차트 역주행까지

기사입력 : 2020년12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12월20일 08: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을 보이면서 민심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도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있다. 과거 유행했던 캐럴들이 음원차트에서 다시 역주행하고 하면서 '캐럴 시즌'이 돌아왔다.

◆ 팝송부터 가요까지…차트 역주행하는 '캐럴'

12월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캐럴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음원차트에 가요, 팝송 가릴 것 없이 인기있던 캐럴들이 역주행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캐럴하면 떠오르는 곡이 바로 머라이어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겨울에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머라이어캐리의 캐럴 [사진=소니뮤직] 2020.12.18 alice09@newspim.com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멜론차트 주간차트(11월 30일~12월 6일)에 27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12월 7일~13일 주간차트에서는 15계단 상승한 12위에 랭크됐고, 실시간 차트에서는 6위(18일, 오후 1시 기준)에 올라오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지니뮤직에서는 14위, 바이브 3위, 플로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인기는 빌보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곡은 15일(한국시간) 빌보드 '핫 100' 1위를 탈환했으며, 빌보드와 쌍벽을 이루는 영국의 'UK Chart' 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국내 음원차트에서는 머라이어캐리 노래뿐 아니라, 아니라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Santa Tell Me)',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시아 '스노우맨(Snowman)', 성시경·박효신·이석훈·서인국·빅스의 '크리스마스니까' 등이 차트에 모두 오르면서 역주행하고 있다.

또 가온 디지털차트 50주차(12월 6일~12일 집계 기준)에서도 머라이어 캐리의 곡은 16계단 상승한 13위, '산타 텔미'는 22계단 상승하 23위, '스노우맨' 45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64위, 그리고 '크리스마스니까'는 19계단 상승해 97위에 랭크됐다.

◆ 새로운 캐럴 발매…'시즌송' 열풍 시작되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캐럴을 발매하는 가수들도 생기고 있다. 안테나는 소속 아티스트 13명이 총출동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오는 20일 발매한다. 안테나 측은 "올겨울 모두의 힘들고 지친 마음을 달래줄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온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안테나에서 발매하는 첫 캐럴 [사진=안테나] 2020.12.18 alice09@newspim.com

안테나 소속 아티스트가 모두 참여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캐럴에는 수장이자 뮤지션 토이(유희열)를 비롯해 정승환, 샘김,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권진아, 이진아, 윤석철, 적재, CHAI(이수정), 프로듀서 서동환 등 소속 아티스트 전원이 참여했다.

뮤지션 제이미 역시 데뷔 후 첫 캐럴을 지난 9일 발매했다. 제이미가 발표한 '5가지 크리스마스(Christmas)'는 따뜻한 스트링과 R&B 선율이 어우러진 도입부와 함께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리듬이 매력적인 팝 장르로,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캐럴 곡이다.

특히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소재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다섯 가지 종류에 대한 이야기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나에게도 이 모든 걸 채워줄 사람이 나타날까?'라는 내용을 노랫말에 담았다.

뿐만 아니라 가비엔제이도 지난 4일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를, 써드아이 하은 지난 10일 첫 솔로앨범 '윈터 스페셜(Winter Special)'로, 이해인 역시 캐럴 앨범 '산타 럴러바이(Santa Lullaby)'를 발매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어느 순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자주 나오기 시작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더해지면서 연말 분위기를 밖에서 느끼는 것이 더 힘들어졌고, 이로 인해 캐럴을 들으며 연말 느낌을 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홈파티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다 보니,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캐럴 소비가 많아졌고 이번을 계기로 사라졌던 겨울 시즌송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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