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배당 축소 논란 덕(?)"... '덜 오른' 은행주, 투자 매력↑

기사입력 : 2020년12월28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12월28일 15:42

'관치 금융 지적'에 은행주 주가 상승 주춤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폭 크지 않을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연말 배당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배당 강자' 은행주가 기를 못 펴고 있다.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위축된 투심이 주가를 억누르며 오히려 은행주의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지주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배당시즌 주가 상승률은 높지 않아 배당락 이후 주가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지수 하락률이 배당 수익률을 갉아먹던 과거보다 실질 배당수익률은 더 커진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는 은행주는 10개 종목 가운데 3개이다. BNK금융지주가 1.52%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한지주(0.15%), 기업은행(0.11%) 수준이다.

통상 연말에는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올해 은행주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 은행지수는 이달 들어 3.13%(24일 종가 기준) 올랐다. 이마저도 배당락일 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예년과 달리 11일을 고점으로 낮아진 추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수 상승률은 6%대였다.

금융당국의 은행주 배당 자제 권고가 투심을 억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배당성향을 낮추는 방식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26~27% 수준이던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이 20%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은행주의 배당성향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5~25% 수준에서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히며 시장에서는 배당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현재 은행주 주가가 부진한 배경으로 배당 자제 권고로 불붙인 정부의 '추가 개입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당 이슈는 일단락 됐더라도 대출증가율을 낮춘다든가, 원리금 상환유예를 중단한다든가 하는 정부의 규제 뉴스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별 코로나 확진자 수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지는 점도 은행주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이는 규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기업부문 취약성: 진단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12.07 yooksa@newspim.com

금융당국의 규제에도 올해 은행주의 배당성향은 23% 이상으로 전망된다. 수익률로 보면 평균 4.9% 수준이다. 올해 은행주 주가 등락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폭도 제한되며 실질 배당수익률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주는 배당락 이후 5거래일 동안 7.7%, 10거래일 동안 9.3% 빠졌다. 배당락 이전 10거래일 사이 상승분은 4.8%이고, 배당수익률은 5.0%였다. 10거래일 전후 기준으로 보면 실질 배당수익률은 0.5% 수준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는 배당 규제 논란이 불거지며 금일 기준 10거래일 간 은행주 주가가 오히려 2.4%나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배당락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주가 올해 사모펀드 사태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이중 악재를 맞았던 만큼 내년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으면 주가는 안 빠질 것"이라며 "현재 금리 반등, 코로나 불확실성 일부 해소, 분쟁상품 이슈 해소 등으로 내년이 올해보다 더 좋은 국면인 것은 분명해 중기 투자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