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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출근길 대란…버스 '지연'에 지하철 '혼잡'

기사입력 : 2021년01월07일 10:03

최종수정 : 2021년01월07일 11:26

적설량 서초구 13.7㎝ 등…서울 출근길 -15.6도
지하철 1·4호선 일부 차량 고장으로 운행 지연

[서울=뉴스핌] 사건팀 = 밤새 내린 눈이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7일 서울 출근길 곳곳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버스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거북이 걸음을 보였고, 지하철도 인파가 몰리고 일부 구간의 경우 차량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되면서 시민들 불편이 극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는 빙판길로 변했다. 지역별 적설량은 서울 서초구 13.7㎝, 서울 동작구 9.1㎝, 경기 과천 15.6㎝, 경기 성남 14.6㎝, 경기 수원 9.4㎝ 등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5.6도, 인천 -14.7도 등을 기록하며 눈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빙판길에 버스 운행은 차질을 빚었고, 출근길 시민들은 추위에 발을 동동 굴렀다. 버스가 서행하면서 정류장에서는 차를 1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쓰고 장갑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버스를 기다리며 연신 전광판을 바라봤다.

직장인 박모(40) 씨는 "어제 퇴근시간에 눈이 오면서 차로 1시간 거리가 4~5시간씩 걸린다는 걸 보고 차를 두고 나왔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31)씨는 "평소보다 일찍 나와 버스 대신 지하철로 출근해서 지각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버스가 제때 오지 않자 시민들은 지하철로 이동했다. 강추위에 손을 주머니 속에 넣으면서도 혹여나 넘어질까 엉거주춤한 모슴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지하철역 주변에 위치한 카페는 따뜻한 차와 커피를 사려는 이들로 붐볐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31) 씨는 "어제는 다행히 폭설이 내리기 전에 퇴근했는데 한두 시간 지나니 썰매를 타도 될 정도로 비탈길에 눈이 쌓였다"며 "차가 막히고 길이 얼었을까봐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인근. 출근하는 시민들이 단단히 중무장한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0.01.07. hakjun@newspim.com

하지만 버스 대신 택한 지하철도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한파에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기는 단전으로 차량이 고장나고, 지상에 노출된 선로가 얼어붙으면서 일부 구간 운행이 지연됐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지하철 1호선 경원선 외대앞역에서 소요산역으로 향하던 열차에 고장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도 오전 7시 48분쯤 당고개행 열차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김모(30) 씨는 "앞 유리가 얼어서 차를 두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출근하는데 지각할 판"이라며 "한 정거장 가는데 지금 몇 번째 지연 방송이 나오고 멈추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한 이모(39) 씨는 "앞에 가던 열차가 중간에 고장 나서 지연된다는 방송이 계속 나왔다"며 "평소보다 사람도 정말 많아서 출근길이 힘들었다"고 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발길이 몰리면서 시내 도로 교통 상황은 평소보다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빙판길이지만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줄었던 덕에 혼잡이 덜했다.

정모(33) 씨는 "강서구 가양동에서 목동까지 자차로 출근했는데 평소보다 훨씬 안 막히고 일찍 도착했다"고 말했다. 김모(35) 씨는 "회사 셔틀버스를 탔는데, 제설이 빨리 이뤄져서 원활했다"며 "평소보다 도로에 교통량이 적었다"고 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7일 오전 4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운행이 일시중단 된 가운데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에서 시민들이 다른 대중교통편 이용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1.07 dlsgur9757@newspim.com

쌓인 눈이 얼어붙어 전국 도로 곳곳도 통제됐다. 익산~장수선 진안휴게소 부근, 논산~천안선 여산휴게소 부근, 순천~완주선 상관IC 부근 등 전국 18개 노선이 통제됐다. 서울에서는 6개 노선이 통제됐다가 0시를 기해 해제됐다.

항공기의 경우 9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 8개 항로 11척도 통제됐다. 북한산 등 17개 국립공원 400개 탐방로 진입도 제한됐다.

대설, 한파로 인한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는 각각 274건, 7건으로 집계됐다. 한랭질환자는 2명이 발생했다. 다행히 한파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오는 8일까지 충남과 전라, 제주도를 중심으로 눈이 5~20㎝ 더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한파도 8일 절정을 이루는 등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역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을 점검하고 취약계층 안부 확인, 도로 제설작업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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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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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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