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란, 동결자금 10억달러로 의료장비 구매 요청"…정부 "긴밀한 소통 중"

기사입력 : 2021년01월07일 15:29

최종수정 : 2021년01월07일 17:43

"한국에 아쉬움…최종건에 동결자금 해법 기대"
외교부 "재정문제 포함한 포괄적 협의 있을 것"
사전인지 논란엔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란 정부는 한국 은행에 동결된 자국 자금으로 10억달러 상당의 의료장비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달했으며,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시 동결 자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7일 한-이란 관계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한국에 있는 7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의 의료장비를 구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에는 미국의 제재로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약 70억달러가 예치돼 있는데 이를 사용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또 이란 측이 조만간 이란을 방문하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동결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한국 측에서 지난 2년 동안 좋은 조치를 안 하고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란이 이란 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최 차관이 가지고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억류 사태와 관련해 일부 한국 언론이 "(이란 측은) 인질범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쓰는 것 자체가 이란에게 너무 불쾌하고 치욕스럽다"고 했으며, 한국 정부가 해적을 잡기 위한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한 것에 대해서도 "이란을 해적으로 대하겠다는 것"이냐는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이와 관련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결된 자금을 이용해 의료장비를 구매하겠다는 이란 정부의 요청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한국과 이란은 여러 가지 상호 교류가 빈번한 우호적인 국가다. 따라서 양국 간의 주요 관심사나 현안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수시로 긴밀한 소통이 늘 이루어지고 있다"며 "다만, 말씀해주신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일일이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수는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란과의 인도적 교역 확대에 적극적인 입장이며 이를 위해 '대이란 인도적 교역 관련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이 TF를 통해 이란 측과 인도적 그룹 워킹그룹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목적은 백신과 의료장비 등을 포함한 인도적 교역 확대 지속이지만, 현재 얘기가 되고 있거나 희망하는 인도적 교역의 구체적 규모는 여전히 아직 논의중이라 가변적이다. 또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도 소통하고 있다는 게 외교부 입장이다. 

최 대변인은 이란 측이 오는 10일 최종건 1차관 방문시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의 해결책을 갖고 오기를 기대한다는 보도내용과 관련해 "최종건 1차관이 이란을 방문해서 논의할 주제와 관련해서는 비단 이러한 재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공동의 보건문제를 포함해서 상호교류확대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양자 차원에서 포괄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 협의의 결과에 대해서는 방문이 종료된 다음에 적절한 시기에 별도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란 측이 한국 선박 억류 과정에서 나타난 한국 정부의 청해부대 파병과 한국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출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선박 및 선원 억류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소통 내용에 대해서 저희가 일일이 확인해드릴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주한 이란대사관을 통해서, 또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통해서 하는 두 채널을 대표적인 외교 채널로 해서 양국 간의 굉장히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 모두 외교당국을 중심으로 해서 동 문제가 조기에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데 긍정적인 인식의 일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간에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자금의 동결 문제와 관련해서 동결 여부나 또는 동결 규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상 저희가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확인 드릴 수는 없다는 점을 먼저 양해 말씀을 부탁드린다"며 "이 문제 등을 포함해서 양국 간의 관심사항에 대해서는 늘 구체적인 방안을 포함해서 굉장히 긴밀하게 소통이 이루져왔고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이란 양자뿐만 아니라 관련된 국제분과도 긴밀하게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 선박 억류 사전인지 논란에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

한편 외교부는 이번 억류 사건 발생 전에 이란이 한국 선박을 나포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달 페르시아만 인접 공관들에 나포 가능성에 대한 조사와 모니터링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삼 대변인은 사전첩보를 인지한 외교부의 대응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번 건이 발생했던 해당 지역은 해외 안전 측면에서 여러 가지 유동성이 매우 민감한 예민한 지역"이라며 "따라서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는 중동정세 등을 포함해서 해당 지역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안전 관련 징후나 이런 것들이 있을 때마다 우리 관계부처나 또는 관련 공관 또는 심지어 민간기업 모두에게 관련 사항을 공지하고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들을 당연히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수시로 해오고 있다"며 "참고로 해당 해역은 우리 국적 선박만 해도 매일 20여 척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그렇게 빈번한 지역이다. 따라서 통상적인 조치를 늘 지켜왔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