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시대착오적 성차별 문구 비판에…여가부, 정부 홍보물 표현 자제 권고

기사입력 : 2021년01월14일 18:18

최종수정 : 2021년01월14일 18:30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여성가족부가 각 부처를 대상으로 정부 홍보물에 성별 고정관념적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권고에 나섰다. 최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임산부 대상 홍보물에 시대착오적인 성차별 문구가 적혀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14일 여가부 관계자는 "성별영향평가법에 따라 정부 홍보물 등에 성별 고정관념적인 표현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이번 서울시의 논란으로 최근 한 번 더 협조 요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별영향평가법은 주요 정책이나 기본계획 법령에 적용되는데 간혹 정부 홍보물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강제는 아니지만 성별영향평가와 관련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각 부처에 보냈다"며 "부처 공동지침을 국무조정실에서 협조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서울시는 임신출산정보센터에서 공개한 글 [사진=캡처] 2021.01.14 89hklee@newspim.com

앞서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임산부 가이드라인에는 '요리에 서툰 남편을 위한 밑반찬 챙기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 와이셔츠 서랍에 잘 정리해 두기' 등의 내용을 담겨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내용은 2010년 복지부가 각 시도 보육정보센터 18개 홈페이지의 콘텐츠를 통합해 개설한 '아이사랑'의 글을 서울시가 2019년에 게재한 것이다. 10년 전 정서가 반영된 글에 임산부를 비롯해 다수의 여성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 글을 접한 이들은 "이거 만든 담당자는 징계 받아야 한다" "요리에 서툰 남편이라" "막달이라 숨 쉬는 것조차 힘든에 이거 보는 순간 너무 화가 났다" "임산부 가이드라인인데 임산부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서울시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웹사이트 153개를 대상으로 성차별적 표현이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용인시 한 보건소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지난 2017년 만들어진 임산부 봉투에 새겨진 글귀가 문제로 떠올랐다. '스승님의 십년 가르치심은 어머니의 열 달 가르심만 못하고, 어머니의 열 달 가르심은 아버지의 하루 낳아주심만 못하다'고 적혀 있는데, 이를 접한 이들은 "임산부의 열달이 부성태교만 못하다는 내용이 불쾌하다"며 현 시대의 문화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태교의 역할을 아버지로 확장했다는 해석도 내놓지만 이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여론이 더 많아 보건소 측은 결국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