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GDP 100조 위안, 2021년 공산당의 시장경제

기사입력 : 2021년01월19일 12:38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09:12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경제 총규모가 2000년 10조 위안에서 2020년 101조 6000억 위안으로 20년 만에 10배 나 커졌다. 중국경제가 100조 위안을 넘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달러 환산 약 14조 7000억 달러로 세계 경제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7%에 달한다. 1인당 GDP도 2019년에 이어 1만 달러 대를 유지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 닝지저(寧吉喆) 국장은 2020년 경제지표 언론 발표회에서 코로나19를 뚫고 이룬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적표를 소개했다. 이날 지표 발표는 제조업 투자나 소매 판매 분야 회복이 다소 더딘 것을 제외하면 중국이 코로나19 경제 침체의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왔음을 선언하는 자리나 마찬가지였다.

'달 탐사선 창어 5호는 샘플을 채취해 돌아왔고 화성 탐측기 천문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글로벌 위성 체계 베이두 3호도 성공적으로 개통이 됐다". 닝지저 중국 국가 통계국장은 코로나의 해인 2020년 과학 기술의 성과로 자랑을 이어갔다. 실제로 2020년 한해 중국 우주 굴기는 코로나19와 대미 무역전쟁에 아랑곳 하지 않고 어느때 보다 맹렬하게 진행됐다.

 

닝지저 국장은 과기 혁신이 중국경제 고질량 성장 구조 재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GDP 100조 위안으로 단순히 규모만 커진게 아니라는 얘기다. 경제 각 부문의 디지털화는 생산 소비 효율을 개선하고 성장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2020년 기준 과기 발전에 의한 경제 성장 공헌율이 60%를 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제조업 투자가 줄고 소비가 위축됐지만 중국은 어두운 면을 말하지 않는다. 사상 최악의 성장률 2.3% 보다는 국내총생산(GDP) 100조 위안 돌파와 목표대로 경제가 빠르게 질적 성장 체제로 전환됐음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빈곤이 종식되고 소강사회의 토대가 완성됐음을 강조한다. 정부만 아니라 학자나 애널리스트, 매체도 일제히 한목소리다.

꼭 1년전 2020년 1월 17일 나온 2019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전년도 6.6%에서 6.1%로 급격히 후퇴했다. 이는 1992년 경제 지표 공식 발표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중국은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를 선전하고, 내수와 질적 성장의 기초가 단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요했던 시장 투자 심리는 금새 회복됐다.

체제적 특성이긴 하겠지만 같은 경제 현상인데 공산당의 중국은 긍정적인 면을 들여다 보고 자신감에 찬 해석을 내놓는다. 물이 반컵밖에 안남았다고 하면 괜히 목이 마른 것 같고 불안해진다. 아직 반컵이나 남았다고 생각하면 없던 여유도 생기는 법이다. 멀쩡했던 경제가 공포에 휩싸여 한방에 무너지는 게 서방 사회에선 그리 낮선 풍경이 아니다.

'경제는 심리다'는 관점에서 보면 중국 공산당의 경제 진단법은 자체로서 대단한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단순히 수치를 공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결과 여부를 떠나 성과를 대내외에 긍정적으로 과시하는 선전의 무대이며, 주요 경제주체들과 이후 경제 운영 방향및 목표에 대해 컨센서스를 공유하는 전략 전술의 자리다.

'하늘의 달이라고 따지 못할까. 오대양의 자라인들 못잡을까(可上九天攬月、可下五洋捉鱉)'. '용기와 의지 여하에 따라 어떤 고난도 극복할 수 있고, 세상에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뜻으로 마오쩌둥이 1965년 자신의 혁명근거지 징강산을 찾았을 때 지은 시다. 18일 기자회견 중 닝지저 국장은 중국굴기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마오쩌둥 시의 한 구절을 인용, 이 말이 지금 중국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