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패션街, 불황에 'MZ세대 잡기' 안간힘...삼성물산 '온·오프 융합' vs LF '라방'

기사입력 : 2021년01월23일 07:48

최종수정 : 2021년01월23일 22:14

섬산련 "2020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 40조8000억...2년 연속 역성장"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국내 패션 시장의 불황으로 전통 오프라인 기반 패션 업체까지 몸살을 앓자 업체들이 자구책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온·오프 융합에 집중하는 반면 LF는 라이브 방송에 초점을 맞추는 등 마케팅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줄어든 40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2년 연속 역성장이자 5년새 시장 규모가 5.83%나 쪼그라든 수치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1.21 yoonge93@newspim.com

패션 업체들은 유례없는 불황을 직격탄으로 맞자 자구안으로 'MZ세대'에 타깃을 돌리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변하자 업체들 역시 MZ세대를 겨냥한 커머스 전략과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 

◆ 삼성물산 패션부문, 조직 개편 단행..."온·오프 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패션 대기업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가량 줄어들었고 영업손실은 447억원에 달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간 대비 610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에 삼성물산이 택한 전략은 온·오프 융합이다. 삼성물산은 이준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선임해 온·오프라인 영업본부를 통합하고 영업 전략을 주도할 영업전략담당을 신설했다. 이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전개해 온라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 강화와 더불어 MZ세대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MZ세대들의 소비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온라인과 편집숍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편집숍에서 인큐베이팅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단독 매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은 체험과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승부볼 수 없는 구조"라면서 "구매 편의성을 위해 온라인 중심으로 가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위해 체험 소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온·오프 접종과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24 hrgu90@newspim.com

◆ LF, 쇼호스트·인풀루언서 기용..."라이브 방송 강화"

LF의 경우 대기업 3사 가운데 유일한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LF의 패션부문(별도기준) 3분기 누적 매출 7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줄어들었고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426억원 감소했다. 

이에 LF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라이브 방송에 힘을 주고 있는 상황.

LF는 MZ세대가 동영상 콘텐츠 선호도가 높아 라이브 커머스에 친숙하다는 점을 이용해 쇼호스트 이지희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기용하는 등 MZ세대에 친근한 이미지 메이킹 구축에 열을 가하고 있다. 

LF는 라이브 커머스가 단순히 구매 활동이 아닌 재미와 간접 체험 요소가 더해지고 브랜드와 소통하는 채널로 여겨져 고객과 브랜드와의 연결고리가 강화되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LF가 그간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F는 지난해 말 자체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최초로 시도했는데 당시 진행된 라이브 방송 조회수는 누적 조회수 1만8700회와 누적 시청자수 1만4000명을 넘어섰다. 

LF는 향후 라이브 방송을 적극 도입해 소비자들과 소통의 창을 강화할 계획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업계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Z세대에 어떻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것인지가 기회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어느 브랜드가 소비자들 마음에 포지셔닝을 잘 하냐에 따라 브랜드의 흥망성쇠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