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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화웨이 '워치 핏', 독설도 마다 않는 나만의 헬스트레이너

기사입력 : 2021년01월22일 09:30

최종수정 : 2021년01월22일 09:44

14만원대 가격에 운동 96종 측정해주는 '스마트함'
양극화된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서 틈새시장 공략
때론 "이 정도로 해선 운동능력 개선 안 돼" 독설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화웨이가 지난해 말 국내 출시한 '화웨이 워치 핏'을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이 제품은 화웨이가 지난해 연말 함께 출시한 스마트워치 2종 중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샤오미의 미(Mi)밴드3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마트밴드치고 화웨이 워치 핏의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주일간 제품을 사용하면서, 굳이 제품군을 분류하자면 화웨이 워치 핏은 고가형 스마트밴드보다는 중저가형 스마트워치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밴드보다 디테일한 기능과 유려한 디자인, 큼직한 화면이 스마트밴드라고 하기엔 아까운 부분이 많아서다.

◆애플워치와 비슷한 디자인…UI·UX도 직관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오백원 동전과 사쿠라 핑크 색상의 '화웨이 워치 핏' 크기를 비교해 봤다. 2021.01.22 nanana@newspim.com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가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스마트워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는 비교적 저평가돼 있다.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예 고기능성 웨어러블 기기가 되느냐(갤럭시워치, 애플워치), '가성비'에 집중하느냐(미밴드)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워치 핏은 이 사이에서 적당히 고급스러운 외관과 기능으로 결코 작지만은 않은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화웨이 워치 핏을 사용하면서 가장 점수를 주고 싶었던 부분은 전반적인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이었다. 네모난 디스플레이는 언뜻 애플워치를 떠올리게 한다. 디스플레이는 1.64인치에 두께는 10.7mm, 무게는 21g으로 스마트워치 치고 작고 가볍다.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몇 번 워치페이스 옆 버튼과 디스플레이를 누르고 넘기다 보면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UI도 직관적이다.

배터리 사용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화웨이 워치 핏 역시 다른 스마트 워치·밴드처럼 평소에는 화면이 꺼져 있다가 시계를 보기 위해 손목을 들면 켜지게 돼 있다. 반응속도는 빠른 편이다. 시계를 보기 위해 손목을 움직였는데 화면이 켜지는 걸 기다려야 하면 그게 아무리 짧은 시간이더라도 소소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런 면에서는 답답함이 전혀 없었다.

화웨이 워치 핏의 충전간격은 일주일 정도다. 완전 방전된 상태에서 20분 정도 충전을 했더니 84%까지 금세 배터리가 찼다. 마그네틱 충전포트를 워치페이스에 갖다 대면 착 달라붙기 때문에 충전 방식도 간편하다.

◆"유산소 운동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밴드라고 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스마트밴드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충실한 운동측정 기능에 있다. 화웨이 워치 핏은 총 96종류의 운동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심박수를 측정해 현재 운동강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현재 칼로리가 얼마나 소비되고 있는지도 계산한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화웨이 워치 핏을 실내 사이클 모드로 설정한 뒤 운동할 때의 모습. 왼쪽은 3단계 '유산소 운동'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오른쪽은 운동 후반부 2단계 '지방연소' 단계일 때의 모습. 심박수와 운동으로 인한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다. 2021.01.22 nanana@newspim.com

화웨이 워치 핏을 실내 사이클 모드로 설정한 뒤 옷걸이로 쓰던 실내 사이클을 오랜만에 제 기능대로 사용해봤다. 운동모드를 설정하면 총 5단계의 운동강도 측정 화면으로 바뀐다. 운동 초반에 페달을 힘껏 밟았더니 순식간에 3단계인 '유산소 운동' 단계에 진입했다. 하지만 20분쯤 지나 다리에 점점 힘이 풀리고 휴대폰에 눈길을 주기 시작하자 2단계인 '지방 연소' 단계로 되돌아갔다. 아쉽게도 급격한 체력저하로 4·5단계까지는 가보지 못했다.

운동을 마치면 화웨이 헬스 앱이 전반적인 평가도 해 준다. 2·3단계를 오가는 수준으로 쉬엄쉬엄 페달을 밟았더니 '이 수준으로 운동하면 유산소 운동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습니다'라는 독설어린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스마트폰에 '화웨이 헬스 앱'을 설치해 기기와 연동하면 운동 후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운동상태에 대한 세부 평가를 받아볼 수 있다. 2021.01.22 nanana@newspim.com

수면측정 기능도 유용했다. 수면상태는 기본 3단계로 구분해 측정하며, 트루슬립(TruSleep™) 기능을 켜면 여기에 REM수면 단계가 추가돼 깊은수면-얕은수면-REM수면-깸의 4단계로 보다 세분화된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치 바로 아래에 참고할 만한 정상기준이 제시돼 있어 내 수면습관을 평가하기도 편리하다. 세부내용을 누르면 바람직한 수면패턴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전문적인 설명들을 읽어볼 수도 있다.

출고가는 14만9600원으로 기존 스마트밴드보다는 비싸고 스마트워치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애플의 중저가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SE'가 35만9000원,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3'의 가장 저렴한 모델이 42만9000원임을 감안하면 중저가 스마트워치로서 가격경쟁력이 있다.

색상은 민트 그린, 칸탈루프 오렌지, 사쿠라 핑크, 그래파이트 블랙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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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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