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심층분석] 방위비 협상, '총액제'→'소요충족형' 바꾸자는 주장이 나온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존 방위비 잔액 1조 넘고 미국서 추가로 요구할 부분 많지 않아
박원곤 "협상 합리성‧안정성 강화 위해 소요충족형으로 협상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신임 국방장관의 입에서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 추진"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대선 후보 시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대폭 인상 요구'를 비판했던 바 있기에, 신 행정부 출범과 함께 1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 다시금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됐던 '13%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3월경 한미 양국은 2019년 분담금인 약 1조 389억원 대비 13% 인상된 약 1조 1739억원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었다.

한·미 대표단이 지난 2019년 12월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3. [사진=외교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협상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 기한인 4월 1일 전에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전문가는 "한미 양국이 서두른다면 충분히 그 전에 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단순히 협상을 조기 타결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 나온다. 그간 방위비 협상의 불안정성을 초래했던 요인을 제거하고 협상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방위비 협상 전문가인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협상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지난해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던 제10차 SMA를 1년 연장하면서 1년 동안 협상의 틀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며 "협상 방식을 현재 '총액제'에서 '소요충족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총액제'에서 '소요충족형'으로 방위비 협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은 그간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나왔던 주장이다. 소요충족형은 미국이 필요로 하는 항목 별로 금액을 책정해서 협상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임금으로 얼마, 주한미군 기지 관리 비용으로 얼마, 이런 식으로 금액을 책정하는 것이다. 일본은 소요충족형 방식을 택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처음에 소요충족형이 아닌 총액형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당시 미국은 한국에 소요충족형 방식을 요구했었지만, 우리가 거절했다. SMA가 처음 체결된 것이 1991년인데, 당시 일본은 GDP(1인당 국내총생산) 약 4조 2117억 달러(1990년 기준)를 달성한 상태였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같은 시기 GDP가 약 6303달러에 불과했다. 경제규모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데, 일본처럼 소요충족형으로 협상을 체결했다가는 감당이 안 되리라고 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협상 초기여서 미국이 한국에 요구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그래서 우리측에서 더욱 소요충족형보다는 총액형 협상 방식을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 위치한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

2021년, 상황은 달라졌다. 경제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예전만큼 미국이 소요제기를 할 항목도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히려 돈이 남는다. 2019년 기준으로 3년간 미집행된 방위비 분담금 잔액이 약 1조 3000억원, 잔액 이자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교수는 "지금은 미군기지도 거의 캠프 험프리스(평택 기지)로 통폐합된 상태고, 주한미군 숫자도 앞으로 줄면 줄었지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며 "때문에 지금은 소요충족형으로 바꾸더라도 그렇게 우리가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소요충족형이 총액형보다 상호 합리적인데다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액제는 금액이 남아도 사후 확인이 어렵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쥐고 흔들었던 것도 총액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반면 소요충족형으로 바꾸면 미국이 필요한 부분에 소요를 제기하면 우리가 검토해서 그만큼 돈을 넣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 합리적이다. 또 설령 '제2의 트럼프'가 나타나더라도 흔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소요충족형 방식이 불안정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한국인 근로자 임금 부분에 따로 소요제기를 하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예산이 더 많이 들 수 있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직접 임금을 지급하게 되니) 그들의 신분이 더 잘 보장될 것이고 무급휴직같은 사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우아한형제들 매각전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DH)가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과 미국 우버(Uber)-네이버(NAVER) 연합 등이 거론된다. DH의 희망 매각가는 약 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몸값 부담과 수익성 둔화가 겹치며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사진=우아한형제들] 1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DH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에 티저레터(Teaser Letter,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받은 업체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미국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우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 매각 현황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DH는 우아한형제들의 몸값으로 약 8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DH는 지난 2019년 배민 지분 88%를 36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희망 매각가를 기준으로 하면 7년여 만에 투자금의 두 배 수준 차익을 기대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합작법인 우아 DH 아시아(Woowa DH Asia Pte. Ltd.)로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인 딜리버리히어로 SE(Delivery Hero SE)는 0.02%를 직접 보유 중이다. 사실상 DH가 우아한형제들을 100% 지배하는 구조다. ◆미·중 플랫폼, 배민 인수전서 격돌하나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때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은 높은 인수가와 플랫폼 규제 부담 등을 이유로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버(Uber)가 배민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네이버(NAVER)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우버의 글로벌 배달 플랫폼 운영 경험과 네이버의 커머스·결제 생태계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Alibaba)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참전 가능성도 변수다. 알리바바가 이미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는 상황에서 배민의 라이더 인프라와 배달망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커머스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G마켓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변수는 '8조 몸값'…수익성 악화도 부담업계에서는 DH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배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H의 부채 규모는 61억6600만유로(약 9조2500억원), 부채비율은 231.2%에 달한다. DH는 지난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Foodpanda)를 싱가포르 그랩(Grab)에 6억달러(약 9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1년 약 60조원에 달했던 DH 시가총액은 현재 12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문제는 높은 몸값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정책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409만명(비중 53.0%), 쿠팡이츠는 1355만명(29.8%)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불과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불어나며 배민을 무섭게 추격 중이다. 수익성 악화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외형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은 2023년 3조4155억원에서 2024년 4조3226억원, 지난해 5조282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 2024년 6408억원, 지난해 592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점유율 자체가 기업가치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핵심 기준이 됐다"며 "쿠팡이츠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악화하고 있어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05-14 14:47
사진
김영국 주택토지실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40여일간 이어진 공백 끝에 국토교통부 주택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전격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공급 확대에 주력해온 국토부가 향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까지 강화하며 '시장 안정'에도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가격 동향 관리부터 청약·임대차 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운영 등 부동산 시장의 핵심 규칙을 설계하는 국토부 내 핵심 요직이다. 지난 3월 30일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공석 상태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시장 안정 대응과 각종 규제·제도 정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기자] ◆ '물량'에서 '관리'로… 40일 공석 깨고 등판한 구원투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임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발탁되면서 국토교통부가 기존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신도시 개발과 정비사업 등 공급 정책을 총괄하던 수장을 주택 금융과 제도, 시장 관리 정책을 아우르는 핵심 자리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추진력을 높이고,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규제와 사업 지연 요인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택공급추진본부는 기존 공공주택추진단을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해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이다. 공공택지 발굴과 3기 신도시 조성, 노후계획도시 정비 등 공급 확대 정책을 실행하며 재개발·재건축과 도심복합사업 등 현 정부의 핵심 공급 과제를 실무에서 담당해왔다. 반면 주택토지실은 주택·토지·주거복지 정책을 총괄하며 임대차 제도와 토지거래허가제, 공시가격, 부동산 소비자 보호 등 시장 전반의 제도와 질서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사를 정책 총괄 자리에 배치한 것은 현장과 정책 간 괴리를 줄이고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40일 넘게 이어진 주택토지실장 공백을 깨고 김 실장을 전진 배치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공급·시장안정 '투트랙'…규제 정비 본격화하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실거주 의무 등 시장 안정과 직결된 제도 조정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등은 시장 안정과 매물 유도, 형평성 문제가 맞물린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힌다. 공급 전문가인 김 실장이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서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토지 규제와 정비사업 병목 현상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와 절차를 보다 현실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가 공급 확대 기조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공급 정책은 유지하되 시장 안정과 제도 정비 기능까지 함께 챙기려는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과거 주택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주택 시장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과 시장 관리 역할을 함께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 역시 중요한 과제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택 공급은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급 확대에 집중했던 국토부가 이제는 불확실한 시장의 안정까지 같이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며 "공급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05-14 15: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