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당분간 집 사지 말라' 하지만…"입주까지 최소 5년, 신축 집값 또 급등할라"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06:02

집주인 동의 및 지구지정, 착공·입주까지 최소 5년
사업 지체시 더 걸릴수도...택지지구도 사업구조상 비슷한 시일걸려
83만가구 공급계획은 '희망고문' 지적도...실공급은 미지수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4대책'으로 5년 안에 주택 83만가구를 공급한다지만 30% 정도가 집주인 동의가 있어야 가능해 시장에선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많아요. 특히 공공기관 참여에 거부감이 큰 강남권 정비사업은 아직 관심을 보이는 단지가 없네요."(서울 서초 반포동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정부가 '2·4대책'을 통해 당분간 집을 사지 말라는 신호를 줬지만 단기간에 수급불균형은 해소하기 어려워 집값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 내 전국에 83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집주인 동의가 없이는 이뤄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공공기관에 시행을 맡겨야 하는 방식에 강남권 단지의 거부감이 큰 상태다. 정부의 희망대로 물량 확보가 가능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집주인 동의와 지구지정을 비롯해 설계, 착공까지 최소 5년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이 직접 시행하는 정비구역 후보지 222곳은 현금청산 가능성이 불거진 만큼 주택 수요자가 결국 신축 아파트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 84만가구 공급 목표지만 실현 가능성 미지수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공공기관 직접 시행 방식의 정비사업이 시장에 연착륙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서울 여의도 일대 아파트 모습<사진=이동훈기자>

이번 대책의 핵심은 정부가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도입하는 것이다.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은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공공 주도로 정비사업이 진행하는 방식이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 용적률 최고 700%라는 혜택을 주면서 시행권을 공공기관이 받아 사업을 벌인다.

이런 개발사업의 추진 후보지는 222곳으로 정해졌다. 공공주택 복합사업 대상인 역세권은 117곳, 준공업지역은 17곳, 저층 주거지역은 21곳으로 총 155곳이다. 나머지 67곳은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후보지다. 구체적인 사업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권역별로 ▲동남권 25개소 ▲동북권 9개소 ▲도심권 10개소 ▲서북권 1개소 ▲서남권 22개소가 추려졌다.

문제는 집주인의 참여 의지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사업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만 공개된 상황이고 인센티브도 사업장별로 차이가 있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거부감이 커 정부의 의도대로 시장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포동 A공인중개소 대표는 "반포동 일대를 포함해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공공기관 직접 시행에 관심을 두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과이익환수제 감면과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가 있다지만 정비사업 과정에 집주인 의견이 배제되고 임대주택 비중이 증가하는 등으로 거부감이 꽤 크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정비사업이나 10년 넘게 사업진행이 멈춘 곳은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에 관심을 보일 수 있지만 강남이나 입지가 좋은 사업장은 큰 호응을 보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정부의 공급계획 물량에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집주인 동의가 없으면 사업 진행에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앞서 정부가 새로운 모델로 제시한 공공재건축도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작년 신청 접수에서는 15곳에 불과했다. 이른바 '강남3구'에서는 신청 단지가 나오지 않았다. 기존 공공재건축보다 혜택을 늘렸다지만 공공 주도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사유권 침해가 클 것이란 거부감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변창흠 국토부장관은 시장 안정화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대책 이전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사업장이 많다는 것이다. 서울지역 공급 목표치인 26만가구도 보수적인 추정치라는 것이다.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집값 안정화가 나타나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란 게 변 장관의 판단이다.

◆ 공공주도 사업에 재건축·빌라 투자 불안...신축 재급등 가능성도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의 참여율을 떠나 단기적으로 주택공급이 어렵다는 점에서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

정부의 공공기관 주도 정비사업은 입주까지 최소 5년 이상 걸린다. 집주인 동의가 지지부진하면 사업 기간이 더 길어진다. 경기도와 인천에 새로 지정하려는 택지지구 사업도 마찬가지다. 토지수용과 지구지정·설계·착공하려면 일반적으로 5년 이상이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 신축 아파트로 주택 매수세가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위험)이 덜하고 공급·입주물량 부족 현상에 추가적인 집값 상승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최근 역세권 개발 추진에 투자 수요가 몰렸던 빌라·다세대 주택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신축 아파트 선호가 높아지는 이유다.

마포구 합정역 인근 B공인중개소 실장은 "정부가 역세권·저층 주거지를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얘기에 최근 빌라·다세대를 찾는 수요가 많았으나 신규 투자자에 대해 현금 청산한다는 2·4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끊겼다"며 "재건축도 집주인 의지도 달라 공공 주도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어 결국 신축 및 신축급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