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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 업계는 지금 '유튜브 경쟁중'…구독 높은 업체는?

기사입력 : 2021년02월14일 10:02

최종수정 : 2021년02월14일 10:02

제과 유튜브 1위는 '롯데제과'…오리온 추격 중이지만 아직 부족
주목할만한 유튜브는 '빙그레'…이미지도 매출도 동반 상승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마케팅에서 유튜브는 더 이상 보조도구가 아닌 필수의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제과업계도 이런 흐름을 감지하고 유튜브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14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유튜브에서는 롯데제과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리온은 후발주자지만 고퀄리티 영상으로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해태와 크라운 성적표는 저조하다.

업계에서는 유튜브 성적표가 실제 점유율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오리온이 압도적인 1위이지만 유튜브에서는 2위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유튜브 인지도가 시장 인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제과업계 유튜브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유튜브 로고. [사진=각 업체 유튜브 캡쳐]2021.02.09 jellyfish@newspim.com

◆제과 업계에서는 롯데제과가 1등…오리온 맹추격중

제과 업계 유튜브에서는 롯데제과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9일 기준으로 롯데제과의 구독자수는 6만4400명이다. 오리온은 2만2600명이고 해태는 5130명 수준이다.

롯데제과가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던 이유는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2011년 11월부터 유튜브 '스위트TV'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오리온' 그대로 2012년 4월에 유튜브를 개설했고 해태의 '해태제과'는 2012년 5월에 첫 영상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콘텐트에도 힘을 많이 쏟고 있었다. 초반에는 롯데제과 제품의 광고만을 단순히 열거해놨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다른 유튜버들과 협업(콜라보)도 진행하고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리뷰 등 콘텐트를 다양화 했다.

일례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 중에는 요리전문가 백종원이 나와서 직접 오트밀 레시피를 알려주는 편이 있다. 총 3편에 걸쳐서 백종원이 출연하는데 세 편 모두 회당 조회수 90만회를 훨씬 넘겼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 트렌드를 잘 반영한 영상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레트로'가 다시금 유행을 타면서 예전 '옥메와까' 광고의 주인공인 배우 서우를 다시 캐스팅해 '앙쌀찰찰'을 광고한 것. 해당 영상은 조회수 158만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오리온도 콘텐트 퀄리티에 공 들인 티가 많이 났다. 특히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오리온 과자를 리뷰하는 '오!정상회담'은 평균 조회수 4만회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 이목을 잘 끌었다.

또 오리온은 유튜브 문법도 잘 따르고 있었다. 유튜브에서는 특정 제품을 '대형 사이즈'로 만드는 것이 한 때 유행했다. 오리온은 이런 흐름을 반영해 최근 큰 히트를 친 '초코 꼬북칩'을 대형 사이즈로 만드는 콘텐트를 제작했다. 해당 영상도 조회수 12만회를 기록했다.

이렇듯 오리온은 롯데제과처럼 한 편당 '대박'을 친 콘텐트는 많이 없었지만 올리는 콘텐트마다 꾸준히 조회수 몇 만 건은 기록하고 있다. 

해태와 크라운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편이다. 구독자 수도 만 명에 못 미칠 뿐더러 각 영상 역시 몇 백건에 머무르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빙그레 및 제과 업계 유튜브 구독자 수. 2021.02.09 jellyfish@newspim.com

◆제과업계가 따라하면 좋을 곳 '빙그레'

제과업계가 유튜브에서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 참고하면 좋을 유튜브는 '빙그레'의 빙그레TV다. 빙그레TV의 현재 구독자 수는 11만1000명이다.  빙그레는 일종의 '병맛 컨셉'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일례로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건 순정만화 그림체의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빙그레우스)다. 빙그레우스는 빙그레왕국을 지키는 왕자로 1974년 출시된 회사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왕관과 함께 주요 제품들을 착용한 캐릭터다.

얼핏 보면 말도 안 되는 콘셉트지만 빙그레TV는 빙그레우스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까지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무려 670만회 이상 조회됐다. 

뿐만 아니라 '빙카소 작업실'과 '그레EAT한 레시피', '빙그레의 초홀릭 공장' 등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퀄리티 역시 매우 좋았다. 이를테면 빙카소 작업실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시물 중에는 '빙그레 서체 똑같이 쓰기 ASMR' 게시물이 있다. 이는 캘리그래피와 ASMR이라는 시청층의 취향을 잘 반영한 게시물로 조회수 14만을 기록했다.

시청자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트도 있었다. 이를테면 원초적인 궁금증을 자아내는 '누워서 먹기 가장 편한 아이스크림은?' 같은 콘텐트와 숟가락 없이 요플레 먹는 방법 등 아이디어들을 영상으로 기획했다.

중요한 점은 빙그레가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이 실제 매출 신장으로도 이어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빙그레는 EBS 크리에이터 펭수와 손잡고 붕어싸만코 3종과 빵또아 3종 영상광고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빙그레는 지난 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펭수 손거울 굿즈를 증정하는 펭수 스페셜 패키지 세트를 판매했는데, 3일간 선물하기 베스트 1위에 올랐다. 붕어싸만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를 잘 활용하면 기업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을 뿐더러 실제 매출 상승까지 넘볼 수 있다"며 "동종업계 유튜브를 잘 살펴서 기업 유튜브에 활용해보는 방안도 고려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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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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