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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통신] 문대통령, 설날 靑 관저에 머물며 집권 막바지 정국구상 몰두

기사입력 : 2021년02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2월12일 06:00

5인 이상 집합금지 솔선수범 차원에서 경남 양산 사저 방문하지 않아
4차 재난지원금·백신접종·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구상할듯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설날인 12일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집권 막바지 정국구상에 몰두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설 연휴 일정과 관련, "12일 설 연휴는 관저에서 머무를 계획"이라며 "경남 양산 사저에는 이번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관저에 머무는 배경과 관련, "그것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준수하는 차원"이라며 "5인 이상 집합금지를 대통령이 솔선수범하시는 차원에서 양산에도 안 가기 때문에 아마 관저에서 가족 모임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양재동 농협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 직원들과 인사하는 장면. [사진=청와대] 2020.01.23.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설에는 서울 양재 농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아 설 제수용품을 구매한 이후 경남 양산 자택을 찾아 가족들과 차례를 지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친 강한옥 여사 별세 후 첫 설 연휴를 맞아 부친과 모친의 산소에 성묘도 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설에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청와대 관저에 머무는 만큼 집권 막바지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보면 청와대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 내내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했다.

지난 1일엔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북한 원전건설 의혹을 제기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구시대의 유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3차 재난지원금으로는 피해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4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시작했다. 정치권의 정치공세에서 벗어나 민생을 살피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2일에도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공직자들에게 과감한 도전정신을 주문했고, 3일에는 코로나19 백신수송 모의훈련을 직접 참관하며 원활한 백신접종을 주문했다. 이어 4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간 통화를 갖고 "포괄적 대북전략을 조속히 마련하자"고 합의했다.

5일에는 전남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바람이 분다' 행사에 참석,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전폭적 지원을 약속하는 등 경제·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주 문 대통령의 행보에서 엿보이듯이 정국구상의 핵심은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대책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불씨를 어떻게 살려낼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면서 한국판 뉴딜사업을 필두로 한 경제대책이 실효를 거두도록 묘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정 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도 조속히 결론을 내고 지급규모와 시기 등을 결론낼 전망이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미 정상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한 만큼 구체적 방미 일정에 물밑에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화상회담 등을 통해 북미,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방안 마련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 마지막해 국정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내년 5월까지인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고려할 때 후임 장관들이 1년 이상 부처 운영을 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점에서도 설 연휴 직후나 3월 중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일부 조직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청와대 내에서는 일부 조정, 기획 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이를 이해 소폭의 비서관실 분리,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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