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치권이 전한 설 민심...與 "경제회복 희망" vs 野 "文정부 손절이 대세"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09:53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09:53

이낙연 "희망 새싹 돋고 있다…4차 재난지원금 추경 협의"
김종인 "구호만 요란했지, 뭐 하나 제대로 한 것 없는 정권"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바라본 설 연휴 민심은 '희망'과 '손절'로 요약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경제성장과 올해 성장률 전망치 등을 놓고 "희망의 새싹"이라고 가리켰다. 반면 국민의힘은 "먹고사는 문제를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해결한 게 있냐고 되묻는 분들, 포용적 성장을 강조해 기대했지만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혹독했던 1년이 지나고 이제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강조한 '희망의 새싹'은 거시경제지표다.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관측되는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02.10 leehs@newspim.com

또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2.8%인 OECD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7일 발표한 한국과의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견조한 거시경제 펀더멘털, 시의 적절하며 효과적인 방역대응, 포괄적인 재정, 통화, 금융 조치의 실행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상대적으로 잘 극복해 왔다"며 "다만 서비스 및 내수 의존 부문들의 성장률은 수출지향 부문들에 비해 뒤쳐지며, 회복은 부문별로 불균등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4차 재난지원금 등 정부 지원을 확대, 민생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를 빨리 진정시켜 자영업자들이 더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게 하겠다"라며 "4차 재난지원금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협의를 본격화하겠다. 경기 진작용 지원은 코로나 추이를 보며 협의하더라도 어려운 국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은 넓고 두텁게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같은 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3차 유행이 길어지며 경제회복은 더디고 피해는 누적됐다"며 "손실보상 체계, 제도를 마련해 다음에 위기가 오더라도 제도로 극복할 수 있는 국가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과, 백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안정되고 신속한 접종을 당부받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1.02.08 leehs@newspim.com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과 일자리 등 '민생 안정'에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입장문에서 "서울, 지방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文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일자리 정부라 자처하면서 일자리 사정이 어떻게 20년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냐는 볼멘 목소리도 컸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구호만 요란했지 뭐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는 용두사미 정권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라며 "이 정권 들어 서민부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분들도 많았다.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도 14일 논평에서 "계란 한판에 만원인 설 물가로 힘들게 명절을 났다"며 "집이 없는 청년들은 집을 살 엄두를 못내고 은퇴한 어르신들은 집하나 갖고 있다는 이유로 '청천벽력 '세금고지서를 받아들었다. 결국 국민들은 이 정부의 봉이었나"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스크를 쓴 불편한 대화를 통해 접한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라며 "정부의 방역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은 이제야 정부부처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